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글로벌] '외계 금성' 발견..."지구와 온도 비슷해 생명 존재할 가능성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현기 대표]
테크M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구에서 40광년(약 9조4600억km) 떨어진 차가운 적색 왜성(red dwarf) '글리제 12'(Gliese 12) 주위에 지구와 온도가 비슷하고 크기는 약간 작아 생명체가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는 외계 행성이 발견됐습니다.

영국 왕립천문학회(RAS)는 호주·영국 연구팀과 일본·미국 연구팀 등 공동 연구팀이 40광년 밖의 적색 왜성 글리제12 주위에 위치한 외계행성 글리제 12b를 발견했다고 24일 밝혔습니다.

호주 서던퀸즈랜드대 천체물리학센터의 던칸 라이트(Duncan Wright) 교수가 이끄는 공동 연구팀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외계행성 탐사 위성 '테스'(TESS)를 이용해 글리제 12b를 관측했습니다. 글리제12b는 물고기자리에 있는 적색 왜성 글리제12를 12.8일에 한 바퀴씩 도는 행성입니다. 적색왜성은 태양보다 작고 더 차가운 유형의 별을 의미하며, 에너지 방출량이 적은 만큼 공전하는 행성이 생명체에 필요한 물을 갖기 위해선 더 가까운 궤도를 돌아야 합니다.

글리제12b의 온도 추정치는 약 42℃로 지금까지 확인된 외계 행성 5000여개 대부분의 온도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연구진은 해당 행성이 대기가 없다고 가정해 계산했기 때문에 추가 연구에 따라 온도 추정치는 수정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만약 금성과 같이 대기가 이산화탄소로 이뤄져 있을 경우 온실효과로 인해 온도가 예상보다 훨씬 높아질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향후 JWST 관측 등을 바탕으로 글리제 12b의 대기 상태를 확인해 행성 표면이 액체 상태 물과 생명체 존재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지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지구와 금성이 현재와 같이 다르게 진화한 이유에 대한 단서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글리제12b는 현재까지 발견된 외계행성 중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편에 속합니다. 이에 더해 중심 별 앞을 통과하고 온화하기 때문에 연구팀은 '외계 금성'(exo-Venus)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어지는 연구를 통해 글리제12b의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밝혀낼 수 있을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저작권자 Copyright ⓒ 테크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