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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미국인 1770만명이 ‘매일 대마초’···‘매일 음주’ 인구 앞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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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조너선 콜킨스 카네기멜런대학 연구원이 ‘매일 또는 거의 매일’ 대마초 또는 술에 손을 댄다고 답한 미국인의 수를 1979년부터 2022년까지 기록한 그래프. 카네기멜런대학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에서 ‘매일 또는 거의 매일’ 대마초에 손을 댄다고 응답한 사람이 같은 빈도로 술을 마신다는 사람보다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2일(현지시간) 카네기멜런대학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미국의 연례 ‘약물 사용 및 건강에 관한 전국 설문조사’에서 대마초를 매일 또는 거의 매일(월 21일 이상)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이 1770만명에 달해 알코올(술)을 같은 정도로 섭취한다고 답한 사람 수(1470만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79년부터 2022년까지 응답자 데이터를 활용한 이 조사에서 ‘매일 음주’보다 ‘매일 대마초’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일 또는 거의 매일 대마초를 이용한다고 답한 사람이 가장 적었던 때는 1992년(90만명)으로, 같은 빈도로 술을 마신다고 답한 사람(890만명)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와 비교하면 대마초 고빈도 이용자는 30년이 지나는 동안 약 20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구의 저자인 카네기멜런대의 대마초 정책 연구원인 조너선 콜킨스는 “현재 대마초 사용자의 40%는 매일 또는 거의 매일 대마초를 접한다”며 “이는 음주보다는 흡연과 관련 있는 패턴”이라고 말했다.

다만 빈도와 무관하게 전체 사용자로 범위를 넓히면 술을 마시는 사람은 대마초 이용자보다 여전히 많다. 2022년 전체 응답자 중 전월에 각각 이용한 날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술이 40.4%로 대마초(12.6%)보다 훨씬 많았고, 1인당 평균 전월 이용일 역시 술이 3.29일로 대마초 2.03일보다 많았다. 연구진은 “여전히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술을 마시지만, 높은 빈도의 음주는 대마초보다 덜 흔하다”고 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22년 10월 보건복지부(HHS)와 법무부 등 관련 부처에 대마의 마약류 등급 재검토를 지시했고, 이에 따라 HHS는 마약단속국(DEA)에 대마를 위험성이 덜한 3등급으로 분류할 것을 작년 8월 권고한 바 있다. 향후 DEA가 3등급 분류를 확정하면 대마는 케타민(마취성 물질)과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등과 같은 등급으로 취급돼 합법화가 보다 용이해진다.

미국 주요 증시 상장도 가능하다. CNBC는 “이 보고서는 미 당국이 연방 규제를 완화할 것으로 대마초 업계가 기대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대마초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데이비드 거렐릭 메릴랜드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높은 빈도로 대마초를 이용할수록 중독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인용하며 “관련 정신 질환에 시달릴 위험성도 높아진다”고 경고했다고 AP는 전했다.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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