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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이슈 끊이지 않는 학교 폭력

“깡패라고 으스대며 무차별 폭행”…김호중, ‘학폭 강제전학’ 의혹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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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동창·후배 “김호중에게 안 맞은 애 없었다…학폭·학교생활 불성실로 강제전학 당해“

경북예고 후배 “이렇게 과거 많은 사람이 TV에 나오는 게 정상적인가…사과 흉내라도 냈으면”

‘SBS ‘스타킹’, 영화 ‘파파로티’ 속 감동 스토리, 만들어진 거짓말’ 주장…“조폭 생활한 적은 없어“

세계일보

유튜브 채널 ‘CBSJOY’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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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구속 기로에 선 가수 김호중(32)이 이번에는 고교시절 학교 폭력(학폭)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유튜버 카라큘라는 2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에 ‘피해자에게 사과 없는 개과천선 김호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고교 시절 김호중에게 학폭을 당했다는 피해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공개했다.

김호중의 경북예고 1년 후배였다는 A씨는 “김호중이 2학년이고 내가 1학년이었을 당시 친구와 하교하고 있는데 (김호중이) 멀리서 ‘야’ 하고 부르길래 돌아보고 인사를 했다”며 “오라고 해서 갔더니 ‘왜 인사를 안하냐’ 그래서 ‘인사했는데요’라고 답하자 ‘인사했는데요?’라고 되물으며 때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김호중이 ‘내가 깡패인데’ 하면서 30분 이상을 일방적으로 무차별 폭행을 가했다”면서 “(김호중은) 그 정도로 인성이 안 좋다. 평소에도 자기가 깡패라면서 으스대고 다녔다. 제 친구들 중에도 김호중에게 안 맞은 애가 없었다. 담배 심부름도 많이 당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호중이 경북예고에 있다가 김천예고로 갔는데 거기서도 학폭 문제가 있었던 걸로 안다”면서 “김호중이 뜨게 된 계기가 SBS 예능 프로그램 ‘스타킹’이었는데 당시 방송에서 할머니 얘기를 하면서 울었던 게 다 거짓말이다. PD랑 짠 건지 작가랑 짠 건지 모르겠는데 다 만들어진 스토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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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SBS ‘스타킹’에 ‘고딩 파바로티’로 출연했던 김호중의 모습. 당시 그는 ‘남들을 괴롭히는 등 좋지 못한 생활을 하다가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바뀌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유튜브 채널 ‘SBS Entertainment’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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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렇게 과거가 많은 사람이 버젓이 TV에 나와서 활동하는 게 정상적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김호중이)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좋겠다. 어차피 진심 아닌 건 안다. 그래도 흉내라도 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경북예고 재학 당시 김호중과 절친한 사이였다는 친구 B씨도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예고 특성상 선후배 서열이 심해서 인사를 안 하면 학년 전체가 집합해 폭행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며 “우리는 선배들에게 괴롭힘을 당해도 우리 대에서 끊자는 생각이 있어서 후배들에게 잘해줬는데 김호중 혼자만 그랬다(괴롭혔다)”고 말했다.

이어 “김호중이 노래를 잘하고 실력이 좋으니 학교 입장에선 학교 이름을 알리는 졸업생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갱생시키자는 취지로 (학폭 사실을) 알면서도 지나치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호중이 강제 전학 당했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강제 전학 이유는 학폭과 더불어 무단결석, 레슨 불참석 등 불성실로 벌점과 징계를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A씨는 “김호중이 웬만하면 지나가는 애들한테 뺨을 때렸던 수준으로 인성이 안 좋았다. 안 맞았다는 애를 세는 게 더 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호중의 학창시절 문신에 대해선 “문신을 바늘로 떴다. 그때 좀 문신이 엉망이었다. 최근에 보니까 이레즈미로 덮었더라. 마지막으로 호중이를 본 게 OO살이었나 그때까지도 이레즈미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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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KBS다큐멘터리’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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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호중의 ‘깡패 생활’ 의혹에 대해선 ‘진짜 깡패’는 아니었다고 정정했다. 김호중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파파로티’ 속 조폭 생활 역시 만들어진 이야기일 뿐이라는 것. A씨는 “김호중이 거짓말을 많이 했다. ‘싸움을 잘하고 아는 조폭이 있고’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실상 다른 학교에서 시비가 걸리면 항상 없고 도망가고 핑계 대고 그랬다. 패기가 없었다”고 했다.

김호중은 2015년 KBS 다큐멘터리 ‘그대가 꽃’에 출연해 선배 가수 인순이와 대화하며 “예고 재학 당시 친구들과 달리 비싼 레슨비를 감당할 수 없는 현실에 절망해 조폭 생활을 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A씨는 “(김호중의 과거를 영화화한 ‘파파로티’ 속 인물도) 캐릭터를 거짓말로 만든 거였다. ‘스타킹’ 나와서 인터뷰하고 눈물 흘린 것도 다 거짓말”이라고 했다.

카라큘라도 “경상도 지역 조직폭력배를 관리하는 수사기관 종사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김호중의 조폭 활동 이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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