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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 1·2위인 두나무와 빗썸이 나란히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으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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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의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6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3263억원)와 비교해 589억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두나무 측은 가상자산의 회계 기준에 따라 인식 가능한 평가 이익의 폭이 줄어들면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1분기 매출은 5211억원, 영업이익은 33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4.2%, 58.4% 증가한 수치다.
두나무 관계자는 “1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상승은 올해 1월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등 가상자산 거래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월 초까지 수수료 무료화 정책을 펼쳤던 빗썸도 1분기 실적에서 전반적으로 선방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주요 지표들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빗썸은 올해 1분기에 매출 1382억원, 영업이익 62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507억원)은 172%, 영업이익(162억원)은 283%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91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406억원보다 126% 증가했다.
빗썸은 지난해 ‘크립토 윈터’라 불린 어려운 시장 상황에 실적 악화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진행한 수수료 무료화 정책과 다양한 멤버십 혜택 등으로 시장점유율을 회복하며 실적 개선을 끌어냈다고 분석했다.
빗썸 관계자는 “1분기 가상자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지속적인 편의성 제고 및 고객 서비스 강화 노력이 맞물리며 실적 개선이 이뤄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 노력은 물론, 빗썸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로 가상자산 시장 선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 변화 추이. 금융정보분석원 제공 |
중장기적으로 국내에서 가상자산 현물 ETF 출시가 허용되고 개인뿐 아니라 기관들의 현물 ETF 거래가 확대되면 가상자산 거래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는 개인투자자 주도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중장기적으로 금융기관들이 비트코인을 금과 유사한 성격을 바탕으로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형 투자자문사의 비트코인 현물 ETF 채택이 본격화될 경우 비트코인에 대한 유의미한 자금 유입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다만 비트코인은 아직 높은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투자 채택을 위해서는 규제 환경의 안정화, 고객 수요 증가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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