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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김호중, 시간끌기+대리출석 요청 의혹…사라진 메모리 '강제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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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거듭된 요청에도 뒤늦게 출석

17시간 만의 음주측정 결과 '음성'

매니저가 대리 출석해 허위 진술도

警, 사고 직후 김씨 녹취파일 확보

소속사 "인지 후 직접 출석해 조사받아"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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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서 사고를 내고 도망간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사고 후 17시간 만에 경찰에 '늑장 출석'해 논란이 인 가운데, 매니저에게 대리 출석을 요청한 의혹까지 불거졌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뺑소니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김씨는 경찰의 지속된 연락에도 사고 17시간 만에 출석해 음주측정을 받았다. 사고 후 뒤늦게 이뤄진 음주측정 결과는 '음성'이었다.

김씨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애초 사고 발생 2시간쯤 뒤에는 김씨의 매니저가 자신이 운전자라며 경찰에 진술했지만, 실제 운전자는 김씨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김씨가 매니저에게 직접 대리 출석을 요청한 녹취파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고의로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한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이다.

매니저의 허위 진술을 확인한 경찰은 김씨에게 조사에 응하라며 여러 번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도 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지속적인 출석 통보 끝에 사고 17시간이 지난 뒤에야 김씨가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사고를 낸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도 사라진 것으로 파악되면서, 경찰은 사고 경위를 밝혀낼 핵심 증거로 보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또 전날 김씨를 다시 불러 8시간 동안 추가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김씨의 사고 당일 행적을 조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음주운전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허위로 자수했던 김씨 매니저에 대해서는 범인 도피 공범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씨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14일 공식입장을 내고 김씨가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와 음주 측정을 받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소속사는 "김호중은 지난 9일 저녁 택시와 교통사고가 발생하자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고, 그 사이 택시 기사님께서 경찰에 신고했다"며 "이후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호중은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와 음주측정을 받았다"며 "검사 결과 음주는 나오지 않았으며, 사고 처리에 대해서는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소속사 측은 예정된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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