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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단독] 김호중 측, “사고 다음날 오후 음주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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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 출석

조선일보

트로트가수 김호중씨가 지난 9일 늦은 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영상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김씨 차량인 흰색 suv가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 차선의 택시와 접촉사고를 내고 도주하는 모습. /독자제공


유명 트로트가수 김호중씨가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김씨 측이 사고 다음인 10일 오후 김씨가 경찰에 출석해 음주 측정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김씨 소속사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씨가 사고 다음날인 지난 10일 오후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이 맞는다”고 했다.

김씨 측은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은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다”며 “매니저가 자기가 사고 처리를 하겠다고 와서 김씨는 그대로 집에 들어가 잠을 잤다”고 했다. 이어 “다음날 자고 일어난 뒤 매니저가 자기 대신 경찰에 자수했다는 말을 듣고는 경찰서로 가서 조사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씨 소속사가 낸 공식 입장문에서는 “김씨가 9일 사고를 낸 게 맞는다”면서도 “김씨가 경찰서에서 음주 측정을 받은 결과 음주 (수치는)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음주 측정을 받은 시기를 언급하지 않았다. 경찰과 연예계 안팎에선 “술 다 깨고 음주 측정을 받으면 결과가 안 나오는 건 당연하다” “국민과 팬을 뭘로 알고 이런 입장문을 내느냐” 같은 반응이 나왔다.

본지 보도 이후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사고 발생 다음날인 10일 오후 4시 30분쯤 경찰서에 찾아와 조사와 음주 측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지 17시간 만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를 뺑소니 혐의로 지난 11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고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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