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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박찬대 “25만원 추경·특검법 수용을”…추경호 “훅 들어오면 대화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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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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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공식 회동을 하고,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 등에 돌입하기 전 ‘탐색전’에 나섰다. 지난 9일과 3일 각각 두 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두 사람은, 오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의 첫 1년 동안 원내 현안과 관련한 여야 협상·조율 책임자다.



이날 회동은 배준영(국민의힘)·박성준(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배석한 채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진행됐다. 박 원내대표는 “제가 가진 넥타이 중 가장 붉은 넥타이를, 하지만 파란색이 섞인 보라색 넥타이를 했다. 제가 경북이 고향이고 자란 건 인천인데, 추 원내대표(대구 달성)와 배 수석부대표(인천 중·강화·옹진)가 경북과 인천을 대표하고 있어, 속 편하게 이야기하는 데 많은 동질감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추 원내대표를 맞았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협상하면서 제일 첫번째는 소통”이라며 “박 원내대표가 추경호와 일하기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으시겠구나 기대가 크다. 국민이 바라는 의회정치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는 박 원내대표가 “집권여당이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해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적극 협조하길 기대한다. ‘해병대원 특검법’은 국민의힘이 대통령에게 수용을 건의하는 게 민심을 받드는 게 아닌가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고 하면서 냉랭해졌다. 추 원내대표는 표정이 굳어진 채 “상견례 자리인데 구체적 사안에 대해 갑자기 훅 들어오고 제가 훅 견해를 얘기하면 우리가 더 이상 대화를 못 하지 않겠느냐”며 “대화로 정국을 잘 풀어나간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좀 가지자”고 말했다.



이후 비공개로 전환된 회동은 약 10분 만에 끝났다. 회동 뒤 두 사람은 “여야가 긴밀히 소통해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자는 데 공감했다”며 최소한 일주일에 한차례 이상 만나 식사하며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강재구 기자 j9@hani.co.kr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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