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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독도 만들 수 없다”…日에 뺏길 위기, 네이버 라인 국민 관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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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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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사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라인의 포털 검색량이 급증하고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가 늘어나는 등 일본 정부의 지분 조정 압박 속에서 라인 지키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13일 네이버 데이터랩의 검색어 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9일 라인 검색량 지수는 47.1로 지난 5일(3.12)과 비교해 15.1배 늘었다. 검색량 지수는 네이버에서 특정 검색어가 검색된 횟수를 일별·주별·월별로 합산한 뒤 조회 기간인 2년 내 최다 검색량 대비 변화치를 보여 주는 지표다.

이번 라인 검색량 지수는 카카오톡 먹통 사건이 발생해 대체 메신저로 언급된 지난 2022년 10월 16일 이후 1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한 달 전인 지난 2월 10일 1.18에 비해서는 40배 폭증했다. 카카오톡 검색량 지수도 두 배를 웃돌았다.

앱 설치와 이용자 수도 증가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4월 다섯째주 라인 앱 신규 설치 건수는 5만8346건으로 전주(5만6373건)보다 3.5%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주 5만9728건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을 나타냈다.

4월 다섯째주 라인 주간 활성 이용자(WAU)는 116만6382명으로 전주(113만7674명)보다 2.5% 증가하면서 지난 1월 다섯째주(120만1174명) 이후 13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월 넷째주(105만5058명)에 비해서는 10.6% 많다.

한국 회사가 만든 세계적 메신저의 경영권을 일본 회사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모바일 이용자들이 라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을 운영 중인 라인야후의 지주회사인 A홀딩스의 지분을 절반씩 가지고 있다. 단 한 주 차이로 경영권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대놓고 내놓으라 하네”,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가 주도하고 있다”, “독도 분쟁 보면서도 아무 생각이 안 드나?”, “대기업도 자산을 빼앗기게 생겼는데 앞으로 중소기업은 어떻게 하라고” 등 라인 매각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네이버클라우드를 통한 라인 이용자 정보 유출 사고를 이유로 데이터·시스템 의존도 조정과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라인야후는 최근 이사회에서 유일한 한국인인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를 제외한 바 있다.

아울러 소프트뱅크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가 보유한 지분 일부를 7월 내에 사들이겠다고 발표했다. 네이버도 지난 10일 지분 매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고 협의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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