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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맛있고 건강한 급식. 밀양먹거리통합지원센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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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고 건강한 지역 농산물을 지역사회에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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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전경[사진=밀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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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시장 안병구)는 지난 2020년 농업기술센터 인근에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 공급하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990㎡ 규모의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설립했다.

경남도에서 두 번째로 완공된 지원센터는 설립 다음 해인 2021년 9월부터 10개 학교에 시범적으로 식재료를 공급하고, 2022년부터 밀양시 전체 학교(43개교)에 급식 식재료를 납품했다. 이후 지역산 농산물 공급 비율을 점차 높여 2022년 밀양 농산물 공급 비율이 27%(전체 농산물 22억원 중 6억원) 에서 2023년에는 46%(전체 농산물 24억원 중 11억원)로 증가하는 등 매출 규모 확대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 건립 운영의 순기능과 역할에 대해 알아보자.

◆지역산 농산물과 밀양시먹거리 통합지원센터 건립
지역산 식재료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식재료의 신선도, 저탄소 운동 동참 효과, 지역경제 활성화 때문이다. 첫째, 지역산 식재료 사용은 식재료의 신선도를 높일 수 있다. 생산에서 소비까지 유통과정이 줄어들고 이동 거리가 짧아질수록 농산물의 신선도는 유지된다. 두 번째는 저탄소 운동에 동참하는 효과가 있다. 이산화탄소는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가까운 곳에서 소비하면 식재료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대폭 감소한다. 세 번째는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다. 농산물 판매 증가로 인한 농가 소득 증대는 지역 내 소비 증가 및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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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학교별 납품될 식재료를 검수표에 따라 검수하는 모습[사진=밀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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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급식의 질과 안전성 향상
지원센터가 설립되기 전 지역 내 학교급식은 식자재 유통업체 간 최저가 입찰 방식으로 운영됐다. 이 때문에 좋은 품질의 식재료 공급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지원센터가 지난 2021년부터 학교급식 식재료를 납품하면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전날 수확해 당일 새벽에 납품될 만큼 좋은 품질의 지역생산 신선한 식재료가 공급되기 시작했다. 납품된 식재료 상태가 좋지 않다면 당일 오전에 교환할 수 있어 학교 영양교사들의 먹거리 품질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학교급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식재료의 안전성이다. 특히 잔류농약 확인은 필수적이다. 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1년 7월부터 농업기술센터 별관 1층에‘농산물 안전성 분석실’을 운영해 1주일에 3개 품목 농산물의 잔류농약을 검사한다. 지원센터는 납품 10일 전 해당 농가와 유통업체의 농산물을 미리 수거해 확인 후 잔류농약 불검출 품목만 학교에 납품한다.

또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폐수 방류 후 수산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자 방사능 측정기기가 있는 거제수협과 계약해 방사능 검사 합격 식재료만 학교급식에 제공하고 있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운영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센터의 운영 방식은 시(6차산업과 농식품유통팀)가 직영하되 일부 업무를 밀양물산(주)에 위탁해 운영한다. 지원센터장은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겸임하고, 현재 배송 기사와 기간제근로자 포함 31명이 근무한다.

6차산업과 농식품유통팀은 학교와의 계약, 식재료 발주 및 변경에 관련된 전산 자료 정리 및 위원회 운영, 공공 급식 납품 농가 교육 지원 등 행정 부분을 담당하고, 밀양물산(주) 공공 급식 팀은 업체 모집·농가 계약·배송 및 정산 등 현장 업무를 맡는다.

지원센터가 고품질 식재료를 적절한 가격에 납품할 수 있는 것은 밀양물산(주)가 시에서 운영비를 지원받는 100% 출자기관이기 때문이며, 밀양물산(주)는 별도 이윤을 남기지 않고 공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지원센터의 식자재 공급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된다. 급식 식자재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감자와 당근은 껍질제거와 포장 등 전처리 과정이 필요하다. 시는 이에 필요한 인력을 시니어클럽과 연계해 노인들의 사회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소분 및 검수 인력으로 지역민을 고용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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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클럽을 통해 농산물 전 처리하는 모습[사진=밀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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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통합지원센터 운영 확대와 향후 전망
밀양시는 전통적으로 농업인구 비율이 높고 다양한 농산물이 재배되는 농업 중심도시다. 그러나 저장성이 좋은 일부 농산물을 제외하면 급식에 필요한 농산물의 연중 일정한 수급이 곤란하고, 전체 농산물 생산량에 비해 인구가 적어 지역 내 소비 여력이 부족한 편이다.

지원센터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인근 지역 농업인 생산자 풀(pool)에서 필요한 물량을 납품받아 급식에 우선 공급하고, 지역에서 구할 수 없으면 농협, 영농조합법인을 통해 밀양산, 도내산, 국내산 순으로 공급한다.
지원센터는 앞으로 공공 급식 식재료를 연중 전문적으로 공급하는‘공공 급식 전문 농가회’를 조직해 생산·소비가 일정한 수준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이끌어갈 예정이다.

지원센터는 학교급식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취약계층, 어린이집에도 식자재를 공급하는 등 점차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청 구내식당, 삼랑진 양수발전소 급식소,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 구내식당 등 공공기관에도 지역산 농산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안병구 밀양시장은“앞으로 지원센터 운영을 활성화해 정부의 120대 국정과제 중 하나인‘지역푸드플랜’취지에 맞는 지속 가능한 농업,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를 조성하고, 지역 농가와 식품업체의 소득 증대 등 상생 시스템 구축에도 앞장서겠다”며 “무엇보다 미래의 희망인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먹는 즐거움을 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밀양=김규남 기자 kgn0104@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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