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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너무 소리질러 목 쉬었어요”...K팝 원조 행사에 일본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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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콘 재팬 2024
CJ ENM, 10~12일 지바현서 개최
45개팀, 6개 스테이지 열광 속으로
뷰티·패션·푸드 중소기업 참가하는
K-컬렉션 부스도 관람객 대거 몰려
삼성 갤럭시·올리브영 부스도 인기


매일경제

‘케이콘 재팬 2024’에 등장한 걸그룹 케플러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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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K팝 팬들이 열광하는 ‘케이콘 재팬 2024(KCON JAPAN 2024)’ 행사가 일본 지바현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지난해 12만3000명이 이곳을 찾았는데 올해는 이보다 많은 13~14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가득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콘 행사를 주최하는 CJ ENM은 올해 케이콘 재팬 행사는 10일 개막해 12일까지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와 조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찾은 케이콘 행사장은 개막일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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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아티스트 애장품이 놓인 공간에서 줄을 서서 사진을 찍는 모습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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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행사의 경우 실내 컨벤션센터인 마쿠하리 멧세에서 아티스트와 팬이 만날 수 있는 5개의 무대와 다양한 K콘텐츠를 선보이는 부스가 마련됐다. 일본 프로야구단 지바 롯데 말린스의 홈구장인 조조마린 스타디움에서는 11~12일 양일간 케이콘 하이라이트 쇼인 ‘엠카운트다운 스테이지(M COUNTDOWN STAGE)’가 진행됐다.

이번 무대에는 총 27개팀이 등장해 대규모의 팬과 아티스트가 함께 무대를 꾸미는 시그니처 콘텐츠 드림스테이지, K팝 팬이라면 누구나 알 만한 레전드 곡을 커버하는 ‘리미티드 스테이지(RE-Meeted STAGE)’ 등 스페셜 무대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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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콘 재팬 2024무대에 열광하는 관객들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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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콘, 12년간 한류 확산의 첨병
2012년 미국 어바인을 시작으로 12년간 전 세계 각지에서 진행되어온 케이콘은 음악 콘텐츠를 중심으로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페스티벌 모임으로 한류 확산에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다양한 공연 무대와 관객과 소통하는 컨벤션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아티스트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 왔다.

지난해에는 3월 태국을 시작으로 5월 일본, 8월 미국 LA,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등까지 공연을 진행하며 역대 최다 현장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지난 12년간 총 13개 지역에서 개최된 케이콘 누적 관객 수는 169만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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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공간에서 음식 주문을 기다리는 관람객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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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지난 3월 케이콘 개최 이래 처음으로 중화권인 홍콩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5월 일본을 다시 뜨겁게 달구게 된 것이다.

이번 일본 행사는 처음으로 멀티 스테이지를 만들었다. 메인 공연이 펼쳐지는 조조마린 스타디움 외에 컨벤션이 진행되는 마쿠하리 멧세에도 5개의 무대를 만든 것이다. 6개의 멀티 스테이지에서는 총 110회의 아티스트별 공연이 진행된다. 관객은 3일간 시간대별로 본인의 취향과 선택에 따라 자유롭게 아티스트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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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타이틀 스폰서인 삼성 갤럭시 무대에 선 보이그룹 ‘보이즈넥스트도어’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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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콘셉트의 무대에 열광
10일 오후 컨벤션 행사장을 찾았을 때 마침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6인조 그룹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의 ‘미트 & 그리트(Meet & Greet) 무대가 펼쳐지고 있었다. 수천 명의 팬들이 무대에 오른 아이돌의 이야기와 몸동작, 손동작 하나하나에 열광하며 환호를 보내고 있었다.

이 곳에서 만난 팬인 야마고시 씨는 “7월에 일본 공식 데뷔인데 그 전에 너무 보고 싶어서 아침에 들어오자마자 보이넥스트도어 행사장만 골라서 다니고 있다”며 “가장 좋아하는 멤버인 ‘성호’가 인사할 때 너무 고함을 질러 목이 쉬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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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가득한 메모판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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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서 펼쳐지는 모든 무대 공연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생중계되고 있었다. 오프라인으로 찾지 못하는 다른 국가의 관객들이 댓글에 하트를 계속 날리며 아티스트의 무대를 응원했다. CJ ENM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을 통해 케이콘을 즐긴 관객이 2000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컨벤션 공간에는 K팝 신인 아티스트들이 주로 등장하는 ‘쇼케이스’와 토크·게임 등의 콘텐츠로 팬과 소통하는 ‘커넥팅 스테이지’, K팝의 핵심인 춤을 핵심으로 한 ‘댄스 올 데이’ 등 다양한 콘센트의 무대가 진행됐다. 어느 무대에나 팬들이 길게 줄을 서서 아티스트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컨벤션 공간만 찾는 관람권은 1일권 5900엔(약 5만2000원), 여기에 M카운트타운 공연을 포함한 관람권은 1만5900엔(14만원)으로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도, 매년 티켓 열기가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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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뷰티·푸드·라이프스타일 부스가 차려진 K콜렉션 공간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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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푸드 알리는 첨병 역할도
컨벤션 센터인 마쿠하리 멧세의 대형 공간에는 5개의 실내 무대 되에도 K컬처를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이 마련됐다.

‘노리센터(놀이센터)’라고 이름 지어진 공간에는 40여개의 중소기업이 뷰티, 푸드, 패션, 라이프스타일의 4개 큰 주제로 나누어진 부스에서 자신의 제품을 전시하고 있었다. 특히 20개가 넘는 업체가 참여한 뷰티 공간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이 좋았다.

뷰티의 경우 중소기업 외에 올리브영에 관한 관심도 뜨거웠다. 올리브영의 상징인 녹색 쇼퍼백을 받기 위한 긴 줄이 부스 전체를 감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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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상징인 녹색 쇼퍼백으로 둘러싸인 올리브영 부스 [도쿄 이승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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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은 최근 일본 법인 설립을 밝히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당장 오프라인 점포를 낼 계획은 없지만 온라인몰과 한즈·로프트 등의 일본 오프라인 협업 거점 등을 활용해 접점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올해 1~2월에는 오사카에 두 차례에 걸쳐 팝업스토어도 열어 시장의 뜨거운 인기를 확인한 상황이다.

이날 컨벤션에서도 20~30대 일본 여성들이 올리브영의 다양한 제품과 부스 내의 독특한 시설을 체험하는 등 ‘올영’을 흠뻑 즐기는 모습이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K뷰티의 영향으로 올리브영 브랜드의 최근 4년간 매출은 연평균 125% 증가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1분기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76% 늘어나는 등 현지의 반응이 뜨겁다.

이날 행사장에도 일본 유명 유튜버인 후루카와 유카(古川優香)와 마루야마 레이(丸山玲) 올리브영 부스를 찾아 화장품을 체험하고 제품 소개 등을 하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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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콘 재팬 2024 컨벤션에 설치된 올리브영 부스를 방문한 일본 인기 유튜버 후루카와 유카(오른쪽)와 마루야마 레이 [올리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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