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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 인질은 이스라엘 때문에 죽었다”… 하마스가 공개한 10초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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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하마스의 인질로 잡히기 전과 후의 나다브 포플웰 모습. 오른쪽은 하마스가 공개한 포플웰의 생전 영상 속 얼굴이다. /엑스(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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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잡고 있던 이스라엘 인질 영상을 공개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 공습 때 입은 부상으로 인질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은 이날 10초 분량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작년 10월 7일 가자지구로 끌려간 영국계 이스라엘 남성 나다브 포플웰(51)이 등장하는데, 수염을 기른 초췌한 얼굴에 한쪽 눈이 시커멓게 멍든 모습이다. 그는 정면을 바라보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당신의 정부(이스라엘)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한다.

일카삼 여단은 인질에 대한 추가 정보와 다른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영상을 공개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성명을 내고 포플웰의 사망 소식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 달여 전 이스라엘이 행한 공습으로 입은 부상 때문에 사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하마스는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의 주요 국면마다 인질 영상을 공개하고, 이스라엘은 이를 비인도적인 심리전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때문에 양측 협상은 늘 ‘무산에 가까운 평행선’을 그리고 있고, 전날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중재국들의 제안을 거부함으로써 상황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갔다”며 모든 협상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고 밝혔다.

AFP통신 보도에 의하면 작년 10월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할 당시 약 250명이 가자지구로 납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 측은 사망자 36명을 포함해 128명이 여전히 팔레스타인 영토에 억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과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에 잡힌 인질들이 성적 학대에 노출돼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고, 최근에는 감금 도중 성폭행과 고문을 당했다는 이스라엘 여성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을 소탕한다는 목표로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제한적 공격을 펼치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라파 일부 지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주요 도로를 장악한 데 이어 이날도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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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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