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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김용태 "국민은 前 정부 수사 언급보단 尹 반성 원했을 것"[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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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대담 :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포천·가평 당선인,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한판승부 시즌2를 준비하면서 새롭게 마련한 코너 '여의도 내전'! 여의도 대표 주자 두 명을 모시는 코너가 되겠습니다. 먼저 여당부터 소개를 해 드립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경기 포천가평 당선인, 어서 오십시오.

◆ 김용태> 안녕하세요. 포천가평 김용태입니다.

◇ 박재홍> 요즘 대표주자이심을 실감하십니까?

◆ 김용태> 아니요. 대표주자까지는 아니고요. 후보 선수입니다.

◇ 박재홍> 겸손까지. 요즘 언론에 많이 나오시던데. 그렇죠?

◆ 김용태> 감사하게도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리고 재선에서 돌아오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김한규> 반갑습니다. 1.5선 김한규입니다. (웃음)

◇ 박재홍> 1.5선? (웃음) 지난번에 초선은 반선으로 치는 겁니까?

◆ 김한규> 동료 의원들이 아직도 '무슨 동료야, 내가 선배지'라고 하면서.

◇ 박재홍> 인정을 못 받아요? (웃음)

◆ 김한규> '최소한 4년은 일해야 국회가 돌아가는 걸 아는데 당신은 2년밖에 아직 안 하지 않냐?'라고들 얘기하십니다. 아직 2년 정도 지나야 온전한 재선으로 인정해 주지 않을까.

◆ 김용태> 바깥에서 대기실에서 말씀드렸지만 김한규 의원님께서 그 SNS상에서 젊은 층한테 굉장히 인기가 많으시더라고요. 동안으로도 인기가 많으시고 릴스 같은 데 보면 의원님 동기분하고 같이 나오세요. 인기가 굉장히 많으시더라고요.

◇ 박재홍> 그때 선거 도와줬던 제주시장 있잖아요.

◆ 김한규> 우리 강병삼 제주시장님, 제 고등학교 친구 강병삼 시장님. 이 방송 듣고 계시면.

◇ 박재홍> 그 시장님은 정말 시장님 같은 연배가 느껴지는 그런 외모이셨고.

◆ 김용태> 시장님 잘못이 아니라 여기 김한규 의원의 잘못입니다. (웃음)

◆ 김한규> 우리 시장님은 나름 즐기고 있습니다. 유명해졌다고 좋아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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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좋네요. 일단 두 분 한판승부 패밀리로서 와주셨고 일단 대통령 기자회견 평가부터 해 보겠습니다. 많은 언론에서 어제 기자회견을 앞두고 특히 또 보수 신문에서도 남은 대통령 임기 3년의 분수령이 될 시간이다 하면서 굉장히 기대를 많이 했었습니다. 우리 김용태 당선자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김용태> 어제 기자회견을 두고 여야 간의 평가가 극명하게 다르게 있는 것 같아요. 당연히 저는 여당 소속이고 그 기자회견을 진작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물론 국민들 눈높이나 또 야당이 봤을 때는 부족한 점이 있을 수도 있다라고 생각되지만 진솔한 기자회견을 국민들께서 기다리셨을 것 같고 어제 현안에 대해서 대통령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잖아요. 그러한 기자회견을 신년이라든지 좀 주기적으로 했었더라면 저희가 국민들께 더 소통 측면에서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좀 들었습니다.

◇ 박재홍> 전체적으로 평점 몇 점 주시겠습니까?

◆ 김용태> 무난했고요. 저는 B+.

◇ 박재홍> 우리 김한규 의원께서는?

◆ 김한규> 많이 준비하신 것 같기는 해요. 그러니까 현안에 대해서 다양한 질문이 있었는데 막힘없이 자기 생각을 얘기하신 것 같아서 예행연습은 많이 하신 것 같다. 좋았던 부분이 하나 있자면 기자회견이 아니라 모두발언 부분에서 '국민 여러분 많이 힘드시죠'라고 시작하는 부분. 그건 저희가 대통령이 공감 능력이 부족하다고 비판을 많이 했는데 저라면 그렇게 시작하겠다고 방송에서도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아마 그런 부분에서는 대통령께서도 본인이 부족한 게 뭐다라고 인지는 하신 것 같아요.

다만 내용 면에서는 아쉬움이 크죠. 보수신문 1면 톱기사가 딱 그대로 제가 느끼는 바를 보여줬던 것 같아요. 요지 자체가 '김 여사, 채 상병 특검 모두 거부' 제목 자체가 그거였어요. 그러니까 다른 많은 얘기를 본인이 준비하셨는데 보수지에서도 기대했던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특검에 관한 얘기였다. 그런데 그 부분에서 예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다른 부분에서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도 지금 국면을 전환시키기에는 많이 부족한 아쉬움이 많은 기자회견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초반에 김건희 여사 문제와 채상병 특검 문제에 관한 입장이 바로 나왔고 그 입장에서 크게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기존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이건 아닌데?'라는 반응이 좀 있었다 뭐 이런 말씀인 것 같고. 김용태 당선자는 어떻게 들으셨어요, 그러니까 채 상병 특검이라든지 김건희 여사 이런 문제에 대해서 뭔가 좀 획기적인 변화는 없었지만 그래도 사과라는 단어는 있었기 때문에 평가할 만하다 이런 평가도 있는데.

◆ 김용태> 사과도 하셨고 또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 '현명하지 못했던 처신'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거기에 대한 대통령으로서 솔직한 의견을 좀 들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 건과 관련해서 많은 야당에 계셨던 분들은 사실상 대통령을 조롱하고 비난했었던 경험이 있었잖아요. 또 그러한 프레임으로 몰고 갔었던 것도 있었는데 어쨌든 이 사안이 적절하지 못했다라는 것은 대통령도 인지하고 계셨던 거고 거기에 대해서 국민들께 사과하는 모습, 이런 것은 저는 좋은 평가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김건희 여사와 관련돼서 두 가지 의혹들이 있는 거잖아요. 명품백 의혹은 그렇게 얘기하셨던 거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서는 전 정부에 대한 수사를 이야기하셨어요. 물론 대통령께서는 남편의 역할이시고 억울할 수도 있다라고 생각돼요. 그러니까 수사를 받아왔었고 무혐의가 나왔었던 것인데 지금 다시 이제 와서 대통령이 되면서 이것을 또 야당이 꺼내오니까 불편하실 수도 있고 억울하실 수도 있는데요.

국민들께서 듣고 싶어했던 이야기는 그런 게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대통령으로서 이러한 일이 어쨌든 얽히게 된 거에 대해서 사과하고 또 반성하고 성찰하겠다' 이러한 목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을까 그러한 지점은 대통령께서도 어제 좀 아쉬운 측면이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박재홍> 김한규 의원님?

◆ 김한규> 김용태 당선인께서는 혹시 사과를 해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저는 짧은 의정기간 동안 몇 번 사과를 했습니다. 제 의도와 다르게 당원이나 지지자들, 국민들이 보셨을 때 사과를 하게 되는데 저는 되게 부연설명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 사과로 인정을 안 해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것은 다소 본인이 억울한 게 있어도 사과는 사과로 끝내야 그다음에 국민들이 이해를 할 준비를 하기 시작하는데 대통령께서는 사과로 시작했지만 결국 뒤에는 본인이 예전에 했던 얘기 그대로 다 반복하셨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보수신문이 아까 말씀드린 대로 답답함을 기사 제목으로 표시했다고 생각하고요.

아마 여론조사를 보면 기자회견을 했다는 것 자체로 분명히 좋은 평가가 있기 때문에 국정지도가 조금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대통령실에서 기대했던 거에 분명히 못 미칠 거다. 그거는 사과의 기본적인 원칙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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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찾아 수산 매장에서 상인과 대화하며 수산물을 살피고 있다. 윤 대통령 오른쪽은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2024.5.10 hihong@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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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그럼 기본 원칙은 무조건 충분히 '잘못했다, 죄송하다' 이 말이 더 간명하게 더 확실히 인식될 수 있도록 말씀하셨어야 했다?

◆ 김한규> 그렇죠. 그러니까 특검을 수용하면 제일 좋은 사과죠.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지난 정부에서 수사를 다 했던 일이다라든지. 이렇게 변명에 대한 이야기들만 부각이 되는 거죠. 그러니까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은 분들은 그런 부분만 바라보게 되니까 앞부분에 뭐 부적절한 일이라고 평했다 할지라도 결국은 태도가 바뀌지 않았다라는 부분만 기억에 남는 거죠. 여론도 아마 나중에 여론조사를 해 보면 '불충분했다, 충분한 사과가 아니었다'라는 답변이 훨씬 많을 거라고 봅니다.

◆ 김용태> 사과 말씀이 나와서 덧붙이고 싶은 생각이 어제 이종섭 전 장관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잖아요. 대통령께서 2+2 얘기하시면서 이종섭 전 대사를 지명하게 된 배경을 설명해 주였어요. 그래서 호주와의 방산, 그런 수출에 있어서 이종섭 전 장관이 적임자다라는 것을 말씀 주셨는데 사실 이 사과라는 측면에서 국민들께서 듣고 싶었던 것은 '부적절한 판단이었다' 그러니까 지명하는 거 자체를 정무적으로 잘못했다라는 판단을 사과를 아마 듣고 싶었을 것 같아요. 같은 연장선에서 대통령께서 그 배경을 많이 설명해 주신 거잖아요.

그 부분도 조금 아쉬웠던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이종섭 전 장관은 어쨌든 수사 대상자고 국민들이 봤을 때는 부적절 인사라고 생각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좀 본인의 잘못된 판단이었다라는 걸 한 번 더 말씀해 주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 김한규>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면 쉽지 않은 일이에요, 사실. 저도 대통령실에 있으면서 기자회견 준비를 해 봤거든요.

◇ 박재홍> 정무비서관으로.

◆ 김한규> 그러면 주요 비서관과 수석들이 모여서 예상 질문과 답변을 만듭니다. 만들면 당연히 참모들도 억울해서 부연설명을 막 넣어요. 그런데 그걸 잘라내는 게 저희 정무수석과 정무비서관의 일이었거든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듣는 사람 입장에서 우리가 생각해야 되는데.

그러니까 아마 이 부분도 대통령께서 저런 답변을 하실 때 참모들이 막았어야 되는데 억울하더라도 이번은 기자회견을 잘 했다라는 득점 포인트를 얻어갈 수 있는데 '억울한 건 좀 참으셔야 됩니다' 해야 되는데 그걸 못한 기자회견이 아니었나. 저희로서는 대통령이 혹시라도 급변, 태도가 바뀌어서 그래서 혹시라도 이게 지지율이 확 올라가면 22대 국회에서 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기우였다. (웃음)

◇ 박재홍> 이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 김용태> 바뀌실 겁니다. 의지를 천명하셨고.

◇ 박재홍> 의지를 천명하셨고 조금씩 조금씩 바뀔 수 있다는 거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얘기도 나왔습니다. 심지어는 초반에 질문 나왔다가 마지막에 또 후속 질문으로 또 하면서 마무리가 됐었는데 어떻게 들으셨어요? 갈등설에 대해서 대통령이 답변을 할 때 약 5초 정도 멈칫하는 모습이 있었다. 뭐 이것도 짚어내신 분도 있었고.

그 말 자체가 이미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안녕'을 선언한 것이다 뭐 이렇게 말씀하는 분도 있고. 또 대통령이 엄청 노력했으니까 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노력해야 된다. 이런 해석도 있는데 이 말씀은 우리 김한규 의원님?

◆ 김한규> 저도 오기 전에 다시 한 번 기자의 질문을 정확하게 워딩을 들어봤어요. 그랬더니 '연락을 했거나 연락이 왔는가요?'라고 물어봤어요.

◇ 박재홍> 질문은?

◆ 김한규> 그런데 대통령께서 그에 대해서 답변을 안 하셨어요. 그래서 만약에 본인이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해명을 하려면 '우리가 시간이 안 돼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힘들어하니까 만나지는 않았지만 전화통화로 선거 고생했다, 이런 얘기도 하고 앞으로 만나자 이런 얘기를 했다'라고 할 수 있을 텐데 그 얘기를 안 하시고 그다음 표현도 '아마 재충전이 필요한 듯해서 기다리고 있다' 그 얘기는 본인이 직접 얘기한 게 아니라 누구를 통해서 들었다는 얘기죠.

◇ 박재홍> 아마도.

◆ 김한규> 그래서 거기서도 부연설명을 했잖아요. '20년 동안 인연을 맺었던 관계다' 그 얘기는 그냥 뭔가 '지금 안 좋은 관계이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라'라는 걸 돌려서 얘기하신 것 같아서 지금 분명히 두 분 간의 관계는 좋지 않다라는 걸 보여줍니다.

◇ 박재홍> 김용태 당선자.

◆ 김용태> 두 분간의 관계에 대해서 저도 잘 알지 못하겠지만.

◇ 박재홍> 정말 모르십니까?

◆ 김용태> 네, 그렇지만 어제 그 말씀하시는 그 분위기나 워딩들 보면 저는 원론적인 표현이었다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한동훈 위원장이 홀로서기를 말씀하셨던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아무래도 처음 비대위원장 왔을 때는 많은 언론과 야당에서는 '황태자다, 친윤의 어떤 그러한 한계에서 벗어나기가 어려울 거다' 이런 표현을 했었는데 이제는 거기와 좀 연관짓지 않아도 된다라는 일종의 그런 신호를 주신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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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총선 파이널 유세를 갖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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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선긋기?

◆ 김용태> 선긋기라는 것보다는 '홀로서기를 하라'라는 것 같기도 하고.

◇ 박재홍> '앞으로 정치인으로서의 길을 잘 걸어나갈 것이라 생각한다'

◆ 김용태> 정치인으로 길을 잘 걸어나갈 것이라는 것 자체가 그 문장이 담는 함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말 그대로 홀로서기인 거니까 거기에 대한 그 이상, 그 이하의 해석도 필요 없을 것 같고요. 그대로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김한규 의원님?

◆ 김한규> 제가 한동훈 장관이라면 '나는 20년 전부터 홀로서기를 했다. 나는 윤석열의 부하나 후배가 아니라 한동훈 검사로서 나는 나의 길을 했을 뿐이다'라고 했을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 김용태> 싸움 붙이시는 것 같은데요.

◆ 김한규> 한동훈 장관 스스로가 본인이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검사로서 검사장으로서 승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어요.

◇ 박재홍> 그렇군요.

◆ 김한규> 본인이 전문성을 갖고, 많은 수사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 갔다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들었는데 대통령이 여당 정치인한테 홀로서기하라고 하는 것은 되게 이상한 거죠. 그리고 야당 정치인으로서도 사실 지금 홀로서기하면 안 됩니다. 여당 정치인의 장점은 대통령 행정권을 이용해서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여당 정치인을 하고 싶어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야당 정치인이 또 야당 혹시 차기 대표가 돼서 대통령과 각을 세운다? 그러면 여당으로서 실질적인 역할도 못하지, 국회에서 1당도 아니지 할 수 있는 역할은 너무 적거든요. 홀로서기는 본인이 대선 출마하려고 하면 1년 전쯤부터 하시면 돼요. 앞으로 2년 동안은 제가 봤을 때 여당 대표로서 본인이 정치를 다시 하시겠다고 하면 성과를 내고 그걸 최대한 활용하고 대통령과 결이 다른 자기의 모습을 보이면 되지, 지금부터 대통령하고 척을 진다? 한동훈 장관이 정치를 잘, 그러니까 정치 속성 특히 여당의 속성을 잘 이해를 못하시는 것 같아요.

◆ 김용태> 그런데 저는 '척을 진다'라는 측면에서 홀로서기를 말씀드린 건 아니고요. 당연히 한동훈 위원장이 갖고 있었던 어떻게 보면 여러 언론에서 봤을 때 우려되는 것 중의 하나가 사실 '대통령의 황태자'라는 문구였잖아요. 그래서 이분이 보여줄 수 있는 비대위원장으로서 역할이 제한적일 거라는 우려도 있었고 또 윤한 갈등이라고 처음, 겨울에 있었을 때는 어떤 야당 대표께서는 '약속대련이다' 이런 프레임 견제구도 던지시고 그랬었는데 어쨌든 여기에 대해서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 사이의 관계가 풀릴 수 있는 거니까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도 나름대로 또 큰 정치인으로 갈 수 있는데 역할할 수 있는 그런 발판이 마련된 거 아닌가 그런 긍정적인 생각도 듭니다.

◆ 김한규> 저희가 선거 끝나고 나서 저희 당에서 자체적으로 선거 평가를 했는데 저희가 이긴 이유, 여러 가지가 있겠는데 저희가 긍정적으로 잘했다보다는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 심리가 강했다라는 자평을 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잘한 건 어떤 이슈가 발생했을 때 나름 신속하게 이걸 처리를 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과연 그걸 했느냐?

예를 들어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관련해서 비대위원들의 발언들이 나왔을 때 조율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했어야 되고. 아니면 이종섭 장관 이슈가 생겼을 때도 그걸 신속하게 처리하고 자기 목소리를 내고 아니면 물밑에서 대통령실하고 적극적으로 협력을 해서 뭔가 해결방안을 마련하거나 대파 이슈도 사실 빨리 정리할 수 있었던 이슈인 것 같거든요?

그런데 그런 것들에 대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내가 대통령과 약간 결이 다른 나는 독자적인 정치인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제가 봤을 때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장점은 대통령하고 막역한 사이라서 이걸 허심탄회하게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게 그게 장점이고 비대위원장의 역할이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거에 대해서 잘 못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저는 지금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자꾸 홀로서기를 하고 대통령과 다른 색채의 정치를 하겠다라고 생각하는 게 저는 잘못된 거다. 국민들이 다른 거 알아요. 외모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고. 그런데 이제 본인이 그 장점을 잘 활용해서 성과를 내야 되는데 그냥 자꾸 삐지시는 거 아닌가, 대통령 관계에서. 좀 그런 면에서 저라면 달리 하겠는데 1.5선인 제 얘기를 들으시겠어요? 여당 비대위원장까지 하신 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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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5.9 zjin@yna.co.kr (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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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그래서 어제 김종혁 조직부총장은 나와서 '한동훈 위원장과 대통령 관계가 이렇게 된 상태를 당 내에서는 되게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런 말씀을 하시던데 실제로 어떻게 느끼세요? 당선자들 사이에서?

◆ 김용태> 당원들이나 지지자들 입장에서는 갈등이 있다라고 하면, 만약에 그게 사실이면 불안하죠. 사실 두 분의 관계가.

◇ 박재홍> 기정사실 아닙니까? 왜 기정사실이 아닌 것처럼 얘기를. (웃음)

◆ 김용태> 그렇게 된다면 지지자 입장에서 여당은 안정감 있고 책임감 있어야 되는 정당인데 갈등이 있다는 것 자체는 불안할 수밖에 없죠. 저는 김한규 의원이 조금 전에 조언해 주셨던 건 저도 의미가 있다라고 생각해요.

◇ 박재홍> 그렇군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당대표 나갑니까?

◆ 김용태> 제가 그걸 어떻게… 제가 대변인도 아니고. (웃음) 저 한동훈 위원장하고 총선 끝나고 전화 한 통화밖에 못했습니다.

◇ 박재홍> 전화하셨네요.

◆ 김용태> 아무래도 당선인, 낙선인 출마자분들한테 고생했다. 전화하셨던 것 같고요.

◇ 박재홍> 식사도 이제 예정되어 있습니까?

◆ 김용태> 식사를 한 적은 없습니다.

◇ 박재홍> 부인하실 필요는 없고 앞으로 할 예정입니까?

◆ 김용태> 글쎄요, 거기에 대해서 계획이 없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대통령과의 관계를 회복하지 않고 당대표 전대에 출마하게 되면 관계에 파란이 일 것이다, 혹은 당이 쪼개기는 일도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보는 친윤그룹이 있다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 김용태> 당이 쪼개지는 것까지는 아닐 것 같고요. 조금 전에 김한규 의원님께서 설명하셨던 것처럼 굳이 대통령하고 척을 지고 나가실 필요는 없다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만약에 감정적인 부분들이 있다라고 그러면 그건 좀 자제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고. 그 안에서 본인의 색깔을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의도적으로 각을 세우고 그렇게 할 필요는 없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박재홍> 김한규 의원님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당대표 출마 가능성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시는 것 같은데?

◆ 김한규> 저는 높다고 생각하고요. 안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유승민 전 의원도 지적하듯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대통령과 여당이 변해야 된다고 얘기를 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출마를 하면 그걸 변화로 봐줄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대선을 생각하신다고 하면 굳이 꼭 당대표를 하면서?

사실 지금 되게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국회에서 제2당으로 성과를 내기에. 그거보다는 밖에서 다른 방식으로 국민적 지지를 얻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도 나올 거라고 보는 이유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실업자인 적이 없었거든요. 지금 너무 답답할 거예요. 일을 안 하고 살아본 적이 없어서 지금 뭐 학교 다닐 때부터 고시공부해서 빨리 시험에 붙었고 그리고 나서 계속 법무관, 사법연수원 계속 한 번도 쉰 적이 없고.

◇ 박재홍> 장관 한 다음에 또 비대위원장.

◆ 김한규> 바로 했고 지금 요즘 쉬고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서 답답할 거예요. 할 게 없는 거에. 제가 알기로 그런 엘리트들이 못 견뎌요. 자리가 없고 이렇게 직이 없는 상태에서 고민하는 이 과정을 제가 여러 사람들을 봤더니 그걸 못 견디거든요. 뭔가는 해야 돼요. 그래서 제가 봤을 때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결국은 주변에 '지금 나가도 되겠냐?'라고 물어보는 건 나가고 싶어서.

◇ 박재홍> 확증받기 위한?

◆ 김한규> 그런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용태> 주변에서 부추기시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한동훈 위원장한테 나가야 된다고 얘기하시는 분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본인을 위해서 많은 고민을 하시겠지만. 물론 당을 위해서는 출마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당은 전당대회가 흥행되어야 되고 많은 당권주자들이 나오셔서 건강한 토론하고 비전을 가지고 싸운다는 것 자체가 여당으로서는 당연히 컨벤션 효과도 있고 좋죠.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 개인 입장에서는 김한규 의원 말씀하셨던 것처럼 대권을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만약 그런 생각을 하신다면 지금 정말 잘돼서 여당 대표가 된다고 하더라도 굉장히 리스크한 측면이 굉장히 많아요. 앞으로 지방선거도 치러야 되고 지방선거를 저희가 완벽히 이길 수 있다라는 지금 그러한 자신감이 있지 않은 상황이잖아요, 총선도 참패했고 또다시 책임을 져야 되는 상황들이 있을 텐데 이러한 것을 대권주자의 타임테이블까지 놓고 봤을 때는 조금 이른 감도 있지 않나.

◆ 김한규> 참고로 다음의 당대표가 되면 여당이나 야당 모두 지방선거까지 못 치릅니다. 왜냐하면 대선이 2027년 3월이기 때문에 1년 전에 보통 사퇴하도록 돼 있어서 지방선거는 2026년 6월이라 그렇게 될 겁니다.

◆ 김용태> 나아가서 재보궐이 있을 수도 있고요.

◇ 박재홍> 한 포인트만 짚고 마무리해야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최근 이철규 의원, 배현진 의원. 원내대표 출마 권유 여부를 둘러싸고 '앞에서는 출마해라 하고 뒤에서 또 욕했다'라는 이철규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 배현진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전화 통화 녹취록까지 공개를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박정훈 당선자가 본인의 SNS에 결혼식장에서 조우했던 장면까지 묘사하면서 이철규 의원이 본인을 지칭하는 거였다라고 밝히면서 이렇게 얘기하는 상황인데 이 상황 어떻게 보시는지요? 먼저 김용태 당선자께서.

◆ 김용태> 제가 여기서 코멘트를 하면 제 얼굴에 침을 뱉는 일이 되는 거잖아요. 한마디만 드리고 싶은데. 어른이시잖아요. 다들. 그러니까 어른답게 행동하셨으면 좋겠어요. 국민들께서 당선인들 간에 감정싸움을 궁금해하시지도 않을 것 같고 굳이 SNS에 공개된 장소에서 표현하실 필요가 없지 않나.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당선인들 사이에서 이런 이야기가 나왔어요. 좀 이걸 옳고 그름을 떠나서 사인 간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아무래도 이건 좀 신의 간의 관계라든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부적절해 보인다. 그래서 좀 너무 이 싸움이 확전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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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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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그렇군요. 김한규 의원님 굉장히 흥미로운 눈빛으로 바라보셨어요.

◆ 김한규> 그러니까 내용은 배현진 의원 말이 맞겠죠. 녹취록까지 다 공개를 해서 그건 맞긴 할 텐데 이철규 의원이 사무총장할 때 조직부총장이 배현진 의원이었거든요. 두 분이 되게 업무를 많이 한 사이인데 이렇게 갈라진 이유가 뭔가. 저는 외부에서 궁금하고 저는 결과적으로는 국민의힘에 되게 잘 된 선택이 아닌가.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가 됐으면 아무래도 친윤 색채가 더 강해서 추경호 의원보다는 확실히 부정적인 영향을 더 많이 미쳤을 것 같은데 배현진 의원이 싸움으로 이걸 막아내는 성과를 내신 건 맞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역시 다시 한 번 전화를 할 때는 방송에서 얘기하는 것과 동일하게 항상 대해야겠다라는 얘기를 다른 의원님도 하시더라고요.

◇ 박재홍> 이제 추경호 원내대표 말씀을 하셨는데 추경호 원내대표, 또 더불어민주당은 박찬대 원내대표. 두 분의 체제입니다. 22대 국회에서 주요 현안들 특검법 처리라든지 민생현안들 불꽃 튀는 싸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데 어떻게 판단하세요? 추경호 대표 체제, 박찬대 체제.

◆ 김용태> 쉽지 않죠. 여소야대의 상황이고 야당의 거야 192석을 상대해야 되는데 또 뭔가 협상이 되려면 여당이 뭔가 줘야 되잖아요. 그래야 여야가 하나 주고 받고 통과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여당이 줄 수 있는 것들이 너무 없어요. 그리고 원사이드하게 야당이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운 상황일 것 같고요. 당장 원구성 협상만 하더라도 지금 계속 난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어 있고.

◇ 박재홍> 상임위.

◆ 김용태> 그와 관련해서 국회가 두 달은 공전될 거다, 이러한 관측들이 있어요. 쉽지만은 않은 상황일 텐데 저는 그럴 때일수록 저희가 바라봐야 되는 건 국민이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야당과 투쟁하고 때로는 대화하고 이러한 것이 가능하려면 저희의 정당 지지율이라든지 국정 지지율이 받쳐줬을 때 저희가 싸우고 대화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기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 사실 그 명분조차도 지지율조차도 낮기 때문에 저희가 반성해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한규> 동의합니다. 박찬대 의원님이 원래 되게 유머도 많고 부드러운 성격이거든요. 아까도 오기 직전에 잠깐 만났는데 아주 의원들끼리는 부드럽지만 지금 상황이 부드러운 협상가를 당에서 원하지 않거든요. 원하는 바를 강하게 이걸 추진하고 관철해야 되는 입장이라 제가 봤을 때 아주 힘든 원내 협상이 되고 두 달 내에 하면 빠르게 되는 게 아닐까? (웃음)

◇ 박재홍> 더 늦게 개원할 수도 있다. 일단 오늘 여기까지 보겠습니다. 여의도 내전 함께해 주신 분 국민의힘 김용태 경기 포천가평 당선자 그리고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의원 두 분 고맙습니다.

◆ 김용태, 김한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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