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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1000만대 팔린 중형세단 ‘말리부’ 60년만 단종.. 중산층의 차 중형 세단의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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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한국GM


미국 GM(제너럴모터스)이 쉐보레 중형 세단 ‘말리부’를 오는 11월 단종한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이 9일 보도했다. 이 차는 1964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약 6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팔렸다. 도요타의 캠리, 현대차 쏘나타, 혼다 어코드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중형 세단 전성시대 때 함께 경쟁하던 차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수십 년간 가족들이 타는 패밀리카이자 중산층이 선호하는 차의 상징 같았던 중형 세단이 사라지는 한 장면이란 반응이 나온다.

10년 전만 해도 말리부는 글로벌 시장에서 연 20만대 안팎이 팔렸지만, 작년에는 13만대로 줄었다. SUV 인기가 높아지면서 세단 시장이 크게 위축된 데다, 세계적인 전기차 전환까지 겹친 여파다.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 개발을 위해 판매량이 줄어드는 세단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GM도 말리부를 단종하면 이 차를 만들던 미국 캔자스주 공장에서 전기차 볼트 생산을 더 늘릴 계획이다.

말리부뿐만 아니다. 세단 판매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캠리, 쏘나타, 어코드 등 다른 주요 중형 세단도 단종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 포드는 스포츠카 머스탱을 빼면 현재 세단을 판매하지 않고 있다. 일본 스바루도 내년부터 세단 ‘레거시’를 단종한다.

[정한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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