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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이태원 참사

청년 손 꼭 잡고 눈물만…거리에서 맞은 두 번째 어버이날 [만리재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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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온전한 진상규명을 위해 거리에서 맞는 두 번째 어버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이 카네이션을 달자 주자 손을 맞잡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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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거리에서 두 번째 어버이날을 맞았다.



어버이날인 8일 오전 기본소득당·진보당·진보대학생넷의 대학·청년 회원들이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이태원 참사 분향소 앞에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어버이날 행사를 열고 유가족들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며 두손을 맞잡고 함께 울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윤김진서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위원장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슬픔의 무게를 진 유가족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어려웠지만, 먼저 눈을 맞춰주며 말을 걸어왔던 유가족들의 격려에 힘을 입어 함께 연대의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보다시피 유가족들이 많이 참석 못 하셨다. 작년 행사에서 카네이션을 받고 너무 가슴 아파 고통스러움을 호소했다. 그래도 오늘은 보다 의미 있는 날이다. 1년 6개월간 국민과 함께 싸워 특별법이 통과했다고 생각한다. 하늘에서 아이들이 국민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카네이션을 달아준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진상규명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 이상은씨의 아버지 성환씨는 “어제 퇴근길 카네이션을 들고 가는 아이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아직도 출근길에 까마귀 우는 소리가 아빠, 아빠 하는 소리로 들린다. 이제 특검법이 통과됐지만 아이들은 살아 돌아 올 수 없다. 좋은 세상이 되기 위해선 진상규명이 반드시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겨레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온전한 진상규명을 위해 거리에서 맞는 두 번째 어버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에게 카네이션을 받은 뒤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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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끝나기에 앞서 청년들이 유가족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었다. 누군가의 어버이였던 유가족들은 한동안 청년들의 손을 꼭 잡고 말없이 눈물만 흘렸다. 또한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유가족과 청년들은 서로를 힘껏 안으며 슬픔을 달래고 분향소를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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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유가족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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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이 유가족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있다.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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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끝난 뒤 유가족과 청년이 서로를 껴안아 주고 있다.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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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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