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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차알못도 안심하고 사는 중고차…청라 오토플러스 ATC[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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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정밀 검사 AQI 진행…15가지 카테고리 260개 항목 측정

투명성·품질 앞세워 성장…영업익 4년새 1.3억→146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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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오토플러스 인천사업장에서 ATC 직원이 인스펙션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오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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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배지윤 기자 = "통상 중고차 플랫폼 기업들은 최대 7일 이내 환불 제도를 운용하지만, 리본카는 최장기간인 8일 이내 환불이 가능합니다. 다시 말해 리본카는 '비대면 판매'와 '품질에 대한 자신'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7일 오전 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오토플러스 인천사업장에서 만난 송재성 대표이사는 오토플러스가 운영하는 중고차 플랫폼 '리본카'의 상품화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리본카는 판매 볼륨 확대에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며 "오로지 엄선된 차량을 가지고 고품질의 제품을 고객에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토플러스 품질 자신감의 중심에는 책임 정비 시스템을 통해 중고차를 재상품화하는 ATC(Autoplus Trust Center)가 있다. 운동장 3개 크기에 달하는 ATC는 입고된 중고차를 상품화하는 곳으로 승용·승합·화물차에 대한 상품화·일반수리·보증수리 등이 이뤄지는 곳이다. 이곳에서 재탄생하는 중고차만 연간 1만대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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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오토플러스 인천사업장에서 송재성 오토플러스 대표가 리본카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오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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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찾은 ATC에서는 리본카 중고차 상품화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 입구 인스펙션 공간에서는 내시경 카메라를 든 ATC 직원이 타이어·브레이크 패드 등 차량 컨디션을 꼼꼼히 체크하는 작업에 한창이었다. 연간 1만대 이상의 중고차를 평가하는 전문가의 안목으로 중고차 상품성을 하나하나 따져보는 것이다.

인스펙션을 마친 뒤 상품성이 검증된 중고차는 특허받은 차량 정밀 검사 'AQI'로 침수검사·냄새 테스트·차량 내·외관·엔진룸·하체 등을 점검하고 개선 항목을 찾는다. 이때 직원이 검사하는 항목만 무려 15가지 카테고리, 260개에 달한다. 빈틈없는 검사 항목 덕분에 1년에 들어오는 검사 오류 관련 클레임 수도 4~5건에 불과하다.

특히 '냄새 케어 시스템'은 리본카만의 자랑이다. 일본산 정밀 측정 장비의 객관적인 지표와 조향사의 정성 평가를 합산해 실내 냄새를 5개의 등급으로 분류한다. 송 대표는 "결론적으로 리본카가 고객에게 인도하는 차량은 3등급 안에 들어오는 자동차"라며 "4등급 이하의 차량은 도매·경매 시장으로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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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오토플러스 인천사업장에서 냄새 정밀 측정 장비로 중고차 냄새를 측정하는 모습(오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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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를 마친 뒤에는 분야별 ATC에 상주하는 마스터들이 소모품 교환부터 판금·도장·광택·실내 세차 등 품질 개선 작업까지 책임진다. 한 번의 개선 작업이 끝이 아니다. 개선 작업을 마친 뒤에는 기존 정밀검사 항목 전체 점검을 반복해 진행한다. 일련의 개선을 마친 차량을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것으로 작업을 마친다.

이 같은 작업을 거쳐 리본카가 중고차 1대를 상품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일이다. 과거 약 2주에서 3분의 1가량으로 대폭 축소한 것이다.

이처럼 체계적인 중고차 상품화 체계를 구축한 리본카는 중고차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유럽 인증 기관인 TUV SUD(티유브이슈드)로부터 '중고차 워크숍 부문' 인증을 5년 연속 획득했다. EV(전기차)·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정비 부문에 대한 인증도 2년 연속 받으며 중고 친환경차 상품화 경쟁력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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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청라지구에 위치한 오토플러스 인천사업장에서 전기차 상품 개선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오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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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과 품질을 앞세운 중고차로 실적도 상승세다. 오토플러스의 중고차 판매 실적은 2019년 8880대에서 지난해 1만4309대까지 늘었다. 2019년 매출 1419억 원, 영업익 1억3000만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매출 2746억 원, 영업이익 146억 원까지 끌어올리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송 대표는 "올해 판매실적은 약 20% 성장한 1만8000대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토플러스는 연간 연평균 약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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