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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美 M7 '어닝 파워' 떨어져…한국 이머징 마켓 분류는 '모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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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7은 수익률은 하락세…기술주 분산투자해야

코리아 디스카운트 존재…한국 이머징 마켓 분류 '모욕적'

뉴스1

7일 오전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 CEO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삼성자산운용이 개최한 '앰플리파이 CE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스1 ⓒ News1 문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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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매그니피센트7(M7)의 '어닝 파워'가 떨어지고 있다. 기술주 분산투자,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때다."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Amplify) 최고경영자(CEO)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콘퍼런스홀에서 삼성자산운용이 개최한 '앰플리파이 CEO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투자 전략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앰플리파이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전문 운용사로, 지난 2022년부터 삼성자산운용과 협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선보인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ETF'의 상품구조를 복제해 미국 뉴욕거래소에 '앰플리파이 삼성 무위험지표금리(Amplify Samsung SOFR) ETF(티커명 SOF)'를 상장하기도 했다.

마군 CEO는 "주식 시장은 역사상 가장 긴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면서 "그간 M7을 얼마나 가졌는지에 따라 포트폴리오 성과가 좌우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지만 M7의 '어닝 파워'가 떨어지고 있어 M7에만 집중투자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아마존, 메타, 테슬라를 포함한 일명 M7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2023년 4분기 정점(63%)을 기록한 이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M7 주식에 대한 쏠림 투자는 지양하고 IT나 통신 등 양호한 성과가 예상되는 기술주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더 바람직하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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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플리파이 CEO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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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플리파이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되는 상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군 CEO는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는 고금리 기조 장기화에도 꾸준한 배당을 지급하면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며 고배당 주식으로 구성된 ETF로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할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삼성자산운용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한국과 아시아는 물론 미국 시장에서 혁신적인 ETF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예정된 미국 대선을 잘 활용하면 주식시장에서 성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이 있는 해에 주식과 채권 시장 전반에 특이점이 있다"면서 "역사가 완벽하게 반복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역사를 따라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이를 고려하면 올해도 수익률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국 대선이 있는 해에 주식시장은 상승세를 기록한 비율이 절대적으로 높았다.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평균 상승률을 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6%(평균 8%),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1%(7%)를 기록했다. 다만 미 대선이 있는 해 나스닥지수 평균 상승률은 9.3%로 나스닥 전체 평균 상승률(13%)보다 낮았다. 이에 대해 마군 CEO는 "나스닥은 호황기에 워낙 수익률이 높고 역사가 짧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에 대해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서 한국을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하는 것이 모욕적이라고 평가했다.

마군 CEO는 "한국을 이머징 마켓으로 분류하는 것은 부정확하고 모욕적"이라면서 "디스카운트가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원인으로는 지정학적 긴장감을 꼽았다. 그는 "글로벌 투자자들은 북한과 미국 간 갈등은 리스크가 있어 불안해한다"면서도 "디스카운트가 정당화될 순 없다"고 설명했다.

doo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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