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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황우여 "전당대회, 7말8초 예상…한동훈 복귀 염두 안 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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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일 한 달 이상 늦어질 것…이재명, 기회 되면 만날 것"

"尹대통령, 열심히 일하자고 해…관리형? 제한 두기 어려워"

뉴스1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취임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5.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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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는 6월 말 7월 초로 전망되는 전당대회 예상 개최 시점에 대해 "무리하지 말고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래도 한 달 이상은 늦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당 안팎에서) 6월 말, 7월 초 이야기를 했는데 당헌·당규상 필요한 최소 시간이 40일이다. 6월 말이면 5월 20일부터는 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위원장은 "원내대표 선출 자체가 늦어지고 있다. 룰 확정 문제나 후보들이 준비하는 기간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당원투표 100% 반영 룰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있다면 수렴하고 논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는 "저로서는 당장 어떻게 하겠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우리는 합의체이기 때문에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당 대표를 뽑는 것이라 당원만 (투표)하면 된다는 입장이 있다"면서도 "당원은 아니더라도 프랜드 파티라고 해서 예를 들면 언론인이나 공무원, 교육자는 입당이 어렵지 않나. 이분들이 상당한 국민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위원장직 수락 후 윤석열 대통령과 대화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네. 비대위가 구성되면 아마 식사 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열심히 일하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답했다.

오는 9일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해선 "국정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큰 그림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민생, 의료에 관해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 역할이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관리형이라는 평가에 대해선 "비대위 일에 제한을 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관리만 하라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민생에 여러 혁신과 쇄신할 일이 많지 않으냐"며 "여러 제도와 당·정·청(정당·정부·대통령실) 관계, 의사 협의 등에서 그간 놓친 것은 없는지, 국민이 지적하는 것은 무엇인지 찾아내서 고쳐나가는 것을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선 "앞으로 3년간 무슨 일을 할 것이라고 명확하게 국민에게 알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심판은 야당 몫이고 우리는 비전 제시가 중요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가 결집하고 결집한 힘으로 중도나 진보 국민들도 우리를 지지하도록 설득해야 하는데 우리 자체가 흔들렸다"며 "우리는 확고하게 보수 가치를 중심으로 하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중도나 진보까지도 우리 쪽으로 모시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전격시사와 인터뷰에도 출연해 "쇄신을 앞세워 전당대회 구성 자체를 의도적으로 뒤로 미룰 생각은 전혀 없다"며 "일하는 비대위를 구성하고 싶다. 일솜씨가 있는 분이 모여 산적한 당무를 신속·정확하게 해결하는 비대위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당대회가 오는 9월까지 지연될 경우를 가정해 일각에서 제기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그런 것은 염두에 안 두고 한다"며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일을 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재명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당연하다"며 "기회가 되면 만나겠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장, 운영위원장을 맡겠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운영위원장은 여당에, 법사위원장은 야당에 양보한 것이 오랜 전통"이라며 "한 번 바꾸면 민주당이 소수정당이나 여당이 됐을 때 굉장히 곤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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