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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와의 전쟁’ 베트남, 전 총리실 장관도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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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마이 띠엔 중 전 베트남 총리실 장관. 뚜오이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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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와의 전쟁’ 바람이 불고 있는 베트남에서 마이 띠엔 중 전 총리실 장관이 비리 혐의로 체포·기소됐다.

5일 VN익스프레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공안은 중 전 장관이 “공무 수행 중 지위와 권력을 남용한 죄로 기소돼 임시 구금 중”이라고 밝혔다. 중 전 장관은 지난달 30일 체포·기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공안은 중 전 장관의 혐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으나, 그가 럼동성 지역의 생태관광 부동산 개발사업과 관련한 비리에 얽혔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해당 개발사업은 베트남의 한 건설사가 2010년부터 추진한 것으로, 럼동성에서 토지와 산림을 불하받는 과정에서 법령 위반 사항이 다수 적발됐다. 베트남 정부는 2020년 6월 럼동성에 해당 개발사업을 취소하라고 지시했으며 이후 럼동성 당서기장과 인민위원장 등 관계자들을 체포했다.

중 전 장관은 1959년생으로, 하남성 인민위원장·당서기 및 11·12기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 위원을 지냈다. 2016년 4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응우옌 쑤언 푹 당시 총리의 밑에서 총리실 장관을 지냈다. 장관직에서 물러나고 2023년 2월에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자국민 특별입국과 관련한 비리로 경고 조치를 받기도 했다.

베트남에선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총비서의 주도로 최근 몇 년간 강력한 사정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권력 서열 2위인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이 비리 혐의로 물러났으며, 그의 후임 보 반 트엉 국가주석도 지난 3월 돌연 사임했다. 지난달엔 권력 서열 4위 브엉 딘 후에 국회의장도 물러나며 최근 1년간 정치 권력의 4대 요직이 세 차례 바뀌었다. 현재 두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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