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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의병 구국 정신’ 기린다…전남 나주에 ‘남도의병 박물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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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국제 설계공모를 통해 당선된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조감도. 전남도는 2025년 말까지 전남 나주시 공산면 영산강 변에 의병 박물관을 건립한다. 전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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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이 내려다보이는 전남 나주에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이 건립된다. 임진왜란에서부터 일제강점기 3·1운동까지 이어졌던 전남지역 곳곳의 의병활동을 한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전남도는 5일 “나주시 공산면에서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착공식을 했다”고 밝혔다. 전남도는 2019년 지역에 의병을 기리고 추모하는 시설이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남도의병 역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해 왔다.

전남을 비롯한 호남은 의병활동의 가장 활발했던 지역이다. 임진왜란에서부터 3·1운동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병이 일어서 외세의 침탈에 맞서 싸웠다. 하지만 유적이나 이들의 활동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는 부족했다.

전남도는 422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의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을 2025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6994㎡의 크기의 박물관에는 전시실과 수장고, 연구실, 체험시설 등이 들어선다.

전남도는 그동안 박물관에서 전시할 의병 관련 유물 2944점을 수집했다. 수집된 자료에는 조선시대 ‘이괄의 난’ 이 일어났을 때 호남 의병이 앞장서 난을 진압했다는 기록이 담긴 기록과 의병 독립운동 관련 자료 등이 포함돼 있다.

일제가 대한제국을 강제 병합하기에 앞서 진행한 ‘남한 폭도 대토벌작전(1909년 9~10월 전남 의병 초토화 작전)’ 사진첩도 사들였다. 이 자료에는 진압 작전에서 체포된 주요 호남 의병의 사진과 명단이 대거 수록돼 있다. 의병이 사용한 환도와 소총, 투구 등 무기류도 수집됐다.

도는 남도의병 역사박물관을 통해 나라의 위기마다 수많은 우국지사를 배출해 온 ‘의향(義鄕) 전남’을 알리고,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의병 박물관이 ‘약무호남 시무국가’라는 이순신 장군의 말씀처럼 전남을 상징하는 역사문화 공간이자, 대한민국 대표 호국 역사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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