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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반이스라엘 시위 3일째 계속되는 시카고 노스웨스턴 대학교 현장[통신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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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개 텐트·친팔레스타인 현수막 즐비…지나던 차량은 경적 지지

뉴스1

이스라엘 지원을 중단하라는 미국 전역 대학교 시위가 잇따르는 가운데 시카고 에반스턴 소재 노스웨스턴대학교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캠퍼스 야영’ 시위'가 시작된 지 3일째인 지난 27일(토) 시위 현장을 찾았다. 수십 개 텐트와 담장 가득한 친팔레스타인 구호 속 지나가던 일부 차량은 경적을 울려 이들을 지지했다. ⓒ 뉴스1 박영주 통신원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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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뉴스1) 박영주 통신원 = 미국 시카고 에반스턴 소재 노스웨스턴 대학교의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3일째인 27일(목. 현지시각)에도 이어졌다. 학교 내 디어링 메도우 녹지대에는 텐트가 가득했고, 담장에는 각종 구호를 담은 현수막들이 즐비했다.

미국 전역 대학에서 격화되는 '반이스라엘' 시위 속 노스웨스턴 대학에서도 지난 25일 학생과 교직원들이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캠퍼스 시위를 시작했다.

NU 디베스트먼트 연합이 주최한 이번 야영은 전국의 학생들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대학의 개입에 항의하고 있으며, 일부는 체포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뤄졌다.

지난주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시작된 이번 시위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는 비난에도 미국이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노스웨스턴대 학생들은 시위 첫날 오전 7시께 노스웨스턴의 디어링 메도우 녹지대를 점거하기 시작했고, 경찰 철거 시도에 저항하기 위해 교직원들과 연대해 인간 사슬을 만들기도 했다.

이들은 노스웨스턴대가 이스라엘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를 지지하는 기업이나 기관과의 관계를 끊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연대를 표방하며, 일부 반시온주의 유대인 학생을 포함한 수백 명의 학생들이 시위에 참가했다.

‘텐트 야영지’ 시위가 3일째 이어지는 27일 현장을 찾았다. 학교를 관통하는 도로 바로 한쪽 담장 가득한 현수막과 많은 텐트로 시위 현장을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족히 3, 40개는 돼 보이는 텐트 가운데 병원 표시 막사가 특히 눈에 띄었다. 이날 주최 측은 시위대에 당분간 텐트를 추가로 설치하지 말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생들이 분주하게 담장 현수막 혹은 바닥에 구호를 적기도 했다. 누군가는 촬영을 했고, 구슬픈 노래가 현장에서 울려 퍼졌다. 팔레스타인 깃발도 다수 나부꼈다.

담장엔 '프리 팔레스타인' 등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현수막들이 가득했다. 'NU 자유구역(NU LIBREATED ZONE)'이라고 적힌 플래카드 좌우로 빼곡한 각국 지지 게시물 중에는 한국어 현수막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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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팔레스타인 구호가 즐비한 가운데 한국어 현수막도 눈에 띈다. ⓒ 뉴스1 박영주 통신원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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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라 캠퍼스 내 많은 차량이 지나가지는 않았지만, 일부 차량 운전자는 경적을 울리며 이들에 대한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학생들은 노스웨스턴이 친이스라엘 기업에 대한 지원을 철회할 때까지 디어링 메도우 야영지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일부 학생들은 경찰 개입을 우려하기도 했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학칙 위반’이라며 텐트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마이클 쉴 총장은 '캠퍼스 야영'이 새로운 캠퍼스 내 금지 규정을 위반했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노스웨스턴대는 시위 첫날 성명을 발표해 "텐트 제거, 확성기와 스피커 사용 중단 등 노스웨스턴 정책을 준수한다면 대학은 지역사회 안전과 에반스톤 캠퍼스의 지속적인 운영을 보호하기 위한 다른 옵션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지난주 컬럼비아대 친팔레스타인 시위 재점화 이후 서던캘리포니아대(USC), 텍사스 오스틴 대학교, 에모리 대학교, 에머슨 칼리지, 뉴욕대학교, 예일대학교, 미네소타대학교,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등 미전역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시위 관련 학생들 체포도 이어져 오스틴대 등 전국 각 대학에서 수백 명이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체포된 사람 중에는 교수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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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 자유구역(NU LIBREATED ZONE)'이라고 적힌 플래카드 앞에서 한 시민이 바닥에 메시지를 적고 있다. ⓒ 뉴스1 박영주 통신원 2024.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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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park@kak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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