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당일 저녁 신속하게…헷갈리면 오답으로 간주
"수능최저 충족 애매하면 가급적 대학별고사 응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문제를 풀고 있다. (공동취재) 2024.11.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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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4일 끝난다고 해서 수험생은 마음 놓고 시간을 보낼 여유가 없다. 당장 주말부터 수시 논술·면접 고사가 실시된다. 최대한 신속하고 정확하게 가채점을 해 수시 대학별고사에 지원할지 결정해야 한다.
수능 가채점은 시험 당일 저녁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 수험표 뒷면 등을 이용해 자신이 기재한 답을 적어 왔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기억에 의존해 채점해야 한다면 가능한 이른 시일 안에 채점해야 한다.
어떤 답을 썼는지 헷갈리는 문제가 있다면 틀린 것으로 간주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입시 전략 수립에서 오차를 줄일 수 있다. 수능 성적이 나오기 전까지 가채점으로 나온 원점수를 바탕으로 실제 대입에 활용되는 등급과 표준점수, 백분위를 추정해야 한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복잡한 표준점수 산출 방식으로 인해 자기 성적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등급 간 오차가 발생할 것을 고려해 가채점 결과는 보수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채점을 끝냈다면 가장 먼저 수시모집에 지원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지 따져봐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하는 게 확실하다면 대학별고사에 응시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미세한 점수 차이로 등급이 갈리는 애매한 상황이라면 가급적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을 파악하고 수시모집에 지원한 대학과 합격 가능성을 비교하는 것이다. 추가 합격을 포함해 수시 합격자는 등록 여부와 상관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이 수시에 지원한 대학보다 더 높거나 선호하는 곳이라면 '수시 납치'를 염두에 둬야 한다. 남 소장은 "수시모집에서 지원한 대학이 정시에서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 대학별고사 응시 자체를 포기하는 것도 신중히 고려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반대의 경우는 어떨까. 김 소장은 "수시에 지원한 대학이 정시 지원 가능 예상 대학보다 더 높거나, 수시 원서 6장 중 안정 카드로 지원했던 대학을 정시로 지원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특별한 고민 없이 대학별고사에 응시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래서 가채점 분석이 중요하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정시에서 본인이 원하는 더 좋은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데 수능 가채점 결과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해 대학별고사에 응시하고 수시에 합격한다면 합격은 이뤄냈으나 대입에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다"고 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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