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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대형마트 양사, 3Q 엇갈린 성적표…이마트 '웃음', 롯데마트 '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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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매출·영업익 동반 신장…에브리데이 편입 효과

롯데마트와 슈퍼, 부진한 실적…리뉴얼, 해외사업 '선방'

뉴스1

쇼핑축제 '쓱데이'가 개막한 1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고객들이 결제를 기다리며 줄 서 있다. (이마트 제공) 2024.11.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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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수희 기자 = 올해 3분기 국내 대형마트 '톱2' 이마트(139480)와 롯데마트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이마트는 동반 성장한 반면 롯데마트와 슈퍼는 모두 하락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이마트의 별도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 증가한 4조 67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26억 원 늘어난 1228억 원으로 2020년 3분기 이후 4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마트는 할인점 매출이 3조 750억 원, 노브랜드 등 전문점 매출이 2623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4%, 5.9%씩 줄었지만, 트레이더스가 1년 새 2.3% 증가한 9652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지난 7월 합병한 이마트 에브리데이 매출 3699억 원이 더해져 신장세를 기록했다.

할인점과 트레이더스, 전문점의 영업이익도 모두 고르게 늘었다. 여기에 이마트에브리데이 영업이익(63억 원)이 합쳐져 편입 효과 덕을 누렸다.

사업별로 보면 할인점은 3개 분기 연속 객수가 신장했을 뿐 아니라 큰 폭으로 판관비를 절감하면서 수익성을 강화했다.

특히 리뉴얼 매장이 객수 증가를 이끌었는데,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지난 8월 29일 리뉴얼 개장 후 9월 말까지 방문 고객 수가 전년 동기 대비 49%, 신규 고객 수가 180% 늘고 매출은 48% 신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트레이더스는 올해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85% 늘어난 871억 원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유지했다. 전문점은 지난해 4분기 SSG도곡·청담이 영업을 종료하는 등 수익성 위주의 구조 개편이 성과를 보여 3개 분기 연속 1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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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생활용품 매대에서 행사 상품을 구매하는 MD의 모습.(롯데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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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와 슈퍼의 순매출액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9% 줄어든 1조4421억 원, 3.6% 감소한 33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역시 마트는 11.6%, 슈퍼는 11% 줄어든 각 451억 원, 123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리뉴얼 점포와 해외 사업이 성장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그로서리 중심으로 리뉴얼을 진행한 마트 점포의 매출액은 5.6%, 슈퍼는 동일점포 매출 신장률(SSSG) 기준으로 2.5% 성장했다.

마트 해외사업은 매출액이 0.4% 늘고, 영업이익은 12.2% 증가했다. 특히 베트남 사업에서 2022년 1분기부터 11개 분기 연속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으며, 올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률 8.6%를 기록하며 수익성 확대를 견인했다.

앞으로 이마트는 할인점의 가격 리더십을 굳히고 그로서리에 특화된 매장을 연내 도입하며 객수 신장과 매출 증대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에브리데이의 3사 통합 매입과 물류센터 재편의 효과도 기대된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근거리·소용량 쇼핑 트렌드에 발맞춰 국내 시장에서 그로서리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사업에서 동남아시아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헤드쿼터(iHQ) 조직을 구성해 사업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y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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