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대비 1.06% 약세…6만3000달러선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 커 예측 어려워”
사진 = 통로이미지 주식회사 |
[한국금융신문 전한신 기자]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공급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20일 오전 9시 9분경 완료됐다.
1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은 가상화폐 시장 플랫폼 코인케코를 인용해 이날 오후 반감기가 완료됐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 주기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뜻한다. 지난 2012년 첫 번째 반감기 이후 네 번째인 이번 반감기가 완료되면서 채굴 보상은 1블록당 3.125개로 감소했다. 하루 공급량도 약 900개에서 450개로 줄어들게 됐다.
다만 비트코인 시세에는 큰 변동이 나타나지 않았다. 통상 반감기가 올 때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강세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공급 감소로 희소성이 커지면서 가치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12년, 2016년, 2020년 세 차례 반감기가 발생할 때마다 각각 8450%, 290%, 560%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0시 4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6% 하락한 6만3997.28달러(한화 약 882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를 거치며 지난달 최고가인 7만3000달러(약 1억67만원)를 재도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세 변동이 미미한 상황이다. 반감기 직전인 전날에는 6만5000달러(약 8964만원)를 돌파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반감기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꽤 안정적(fairly stable)’이라고 진단했으며 AP통신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전했다.
같은 시간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에서도 큰 변동은 없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0.51% 오른 9386만8000원에 거래 중이며 코빗에서는 1.5% 내린 9369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분석가들은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기 때문에 반감기 이후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은 ‘과매수’ 상태고 올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 자금이 ‘감소’했기 때문에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과 이란-이스라엘 간 갈등 고조로 가격이 크게 출렁였다. 최근 6만2000~6만3000달러대에서 횡보하던 비트코인은 지난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6만달러대까지 급락했으며 19일 이스라엘이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6만달러 아래까지 떨어졌다. 이후 이란이 국영 매체를 통해 피해를 받지 않았다고 밝히자 6만5000달러대까지 회복했다.
AP통신은 “모든 시선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쏠려 있다”면서도 “가상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 미래도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전한신 한국금융신문 기자 poch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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