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09년생부터 평생 담배 금지"…英 금연법 첫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 】
영국에서 담배를 완전히 퇴출시키기 위한 법안이 첫 발을 뗐습니다.

법안이 확정되면 2009년생 이후 출생자부터는 평생 담배를 살 수 없게 되는데, 보수당의 반대가 가장 큰 변수입니다.

원혜미 월드리포터입니다.

【 리포터 】
'비흡연 세대'를 만들겠다는 영국 정부의 담배 퇴출법이 1차 관문을 넘었습니다.

찬성 383표, 반대 67표의 압도적 표차로 하원을 통과한 겁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지난해 10월 보수당 전당대회에서 매년 영국의 흡연 가능 연령을 높이겠다고 발표한 지 6개월 만입니다.

해마다 담배 구매 가능 연령을 1년씩 올려 담배를 평생 피지 않는 세대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법안이 시행될 경우 2009년 1월 1일 출생자부터는 평생 영국에서 합법적으로 담배를 구입할 수 없게 됩니다.

[빅토리아 앳킨스 / 영국 보건부 장관 : 이 법안은 다음 세대가 더 오래, 더 건강하고, 더 생산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미래를 위한 것입니다.]

이를 어기고 담배를 판매한 상점에는 우리 돈으로 17만 원의 벌금이 부과될 예정입니다.

청소년 사이에 확산하는 일회용 전자담배 판매도 금지되며 청소년이 담배에 관심을 갖지 않도록 향과 포장도 제한이 가해집니다.

영국 흡연자는 전체 인구의 13%인 640만 명이며 매년 8만 명 이상이 관련 질환으로 사망합니다.

또 연간 담배로 인한 질병에 쓰이는 국민건강보험 재정도 170억 파운드, 우리 돈 27조 9천억 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건 전문가들과 제 1야당인 노동당은 해당 법안을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웨스 스트리팅 / 영국 노동당 예비내각 보건장관 : 지난 노동당 정부는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을 금지했고 국민들의 건강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습니다. 당은 법안을 전적으로 지지합니다.]

하지만 집권 여당인 보수당에서는 개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강력 반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보수당 의원들은 57표의 반대와 106표의 기권표를 던졌습니다.

오는 6월 상원에서 최종 투표가 남은 가운데 보수당 내 반대가 심해 최종 법제화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월드뉴스 원혜미입니다.

<영상 편집: 장상진>

[원혜미]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