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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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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 문톤과 '리그 오브 레전드' IP로 수년간 분쟁 끝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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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더게임스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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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가 중국 게임업체 문톤게임즈과 수년간 '리그 오브 레전드' 판권(IP)으로 법적 분쟁을 벌인 끝에 극적으로 합의를 타결했다.

3일 라이엇게임즈와 문톤게임즈는 화해 합의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지난 2017년부터 이어져 온 지적재산권 관련 법적 분쟁을 끝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톤게임즈는 이날 외신에 성명을 통해 "문톤게임즈와 라이엇게임즈는 지적재산권 분쟁에 대해 글로벌 합의에 도달했다"며 "두 회사는 여러 차례의 소통 끝에 공식적으로 화해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으며, 라이엇게임즈는 관련 소송을 취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라이엇게임즈와 문톤게임즈는 비슷한 콘셉트의 다중 사용자 온라인 전투 아레나(MOBA)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라이엇게임즈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문톤게임즈는 모바일 플랫폼에서 세계적인 흥행에 성공한 '모바일 레전드: 뱅뱅'을 보유했다.

문톤게임즈의 '모바일 레전드'는 지난 2016년 작품 출시 직후부터 '리그 오브 레전드'를 표절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영웅'의 디자인을 포함해 인게임 시스템이 매우 흡사했으며, 심지어는 게임명과 로고까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유사한 부분이 많았다.

라이엇게임즈는 '모바일 레전드'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등 주요 앱 마켓에서 서비스되지 못하도록 작품을 신고하는 등 즉각적으로 대처했다. 문톤게임즈는 이에 작품의 출시 버전인 '모바일 레전드: 5vs5 MOBA'를 앱 마켓에서 내린 후, 나중에 '모바일 레전드: 뱅뱅'으로 게임명을 변경해 다시 앱 마켓에 론칭하는 등의 방법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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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엇게임즈는 결국 지난 2017년 7월 "문톤 측에서 악의적으로 자사의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한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법적 대응에 나섰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제기된 소송의 경우, 해당 사안은 중국 법원에서 관할하는 것이 옳다는 심리 하에 기각됐다. 라이엇게임즈의 모회사인 텐센트와 문톤게임즈가 모두 중국에 있는 게임업체라는 판단 때문이다. 중국에서 진행된 소송은 모회사인 텐센트가 문톤게임즈를 상대로 승소하며 1940만위안(한화 약 36억원)을 받았다.

라이엇게임즈는 지난 2022년 5월에도 '모바일 레전드: 뱅뱅'이 '리그 오브 레전드' 및 '리그 오브 레전드: 와일드 리프트'를 반복적으로 표절했으며, 노골적인 모방으로 '무임승차'했다는 주장 하에 소송을 진행했다. 당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 법원은 중국 법원에서 관할하는 것이 옳다는 취지로 다시 한번 소송을 기각했다.

두 회사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7년을 끌어온 법적 분쟁이 극적으로 합의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관측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상민 기자 dltkdals@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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