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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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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억대 먹튀 논란’ 야기한 인사, 다시 카카오 CTO로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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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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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정규돈 전 카카오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카카오의 CTO로 내정했다.

정 CTO 내정자는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해 70억원대의 평가 차익을 거둔 장본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범수 창업자를 중심으로 조직과 경영 방식을 일신하겠다던 카카오가 ‘회전문 인사’로 ‘도로 카카오’로 회귀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4일 카카오와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최근 임직원들과 의견을 나누는 온오프라인 간담회에서 정규돈 카카오뱅크 전 CTO를 카카오의 차기 CTO로 소개했다.

카카오는 “기술경쟁력을 재확보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카카오의 서비스들을 위한 기술 이해와 제1금융권의 기술안정성 수준을 구축하고 경험한 경험이 있는 리더를 내정했다”고 설명했다.

정 CTO 내정자는 인하대 자동화공학 석사 출신으로, 다음커뮤니케이션 기술그룹 총괄, 카카오 플랫폼기술 총괄을 거쳐 2016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카카오뱅크 CTO를 역임했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뱅크가 상장한 지 3거래일 만인 2021년 8월 10일 보유주식 11만7234주 가운데 10만6000주(주당 6만2336원)를 매도해 약 66억원의 차익을 거뒀다.

그는 2주 후인 같은 달 24일 나머지 주식 1만1234주(주당 9만1636원)도 전량 매도해 10억여원을 손에 쥐었다.

이는 같은 해 12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900억원대 차익실현과 더불어 카카오의 대표적인 도덕적 해이를 보여주는 ‘먹튀 사태’로 비판받았다.

임원진의 주식 대량 매도 이후 주가가 내려가면서 일반 주주들이 큰 손해를 봤기 때문이다.

한편, 정 전 CTO 내정 등과 관련 윤리·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외부기구인 카카오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와는 구체적인 논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준신위는 지난달 20일 카카오뱅크 등 6개 계열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의제’로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회복을 설정하고 세부 이행방안을 계열사마다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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