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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3·1운동, 하얼빈서 시작” 정부 홍보물에···민주당 “윤석열 정부 의도적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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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행안부가 게시했다가 삭제한 3·1절 관련 카드뉴스. SNS 사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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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3·1운동이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됐다’는 등의 엉터리 설명을 담은 행정안전부의 홍보물 논란에 대해 “광복 이전의 독립운동사를 폄훼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의도적 실수’”라고 2일 비판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이번 해프닝은 결코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 윤석열 정부는 역사를 재단하고 왜곡하려는 시도를 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행안부는 3·1운동 관련 카드뉴스를 제작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가 이후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행안부는 해당 홍보물에서 3·1 운동을 “1919년 3월 1일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대규모 항일 독립운동”이라고 소개했다.

강 대변인은 “문제가 되자 뒤늦게 행안부는 ‘역사적 오류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삭제했다’면서 슬그머니 해당 게시물을 내렸다”며 “행안부는 올해 처음 3·1절을 맞이하는가. 헌법 전문부터 다시 읽어보라”고 비판했다.

이어 “주요 국가 행사와 의전을 주관하는 행안부가 최소한의 역사적 사실조차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도 “노골적으로 극우 친일의 면모를 드러냈다” “색깔론과 대일 굴종 외교로 뒤덮인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는 참담 그 자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전날 윤 대통령은 제105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미독립선언서는 일본을 향해 우리의 독립이 양국 모두 잘 사는 길이며 이해와 공감을 토대로 ‘새 세상’을 열어가자고 요구했다”면서 “지금 한·일 양국은 아픈 과거를 딛고 ‘새 세상’을 향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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