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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백종원 효과’ 예산시장 인기 속 지역 막걸리도 대박…연간 판매량 10배 늘어나 100만 병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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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박유덕 골목양조장 대표(가운데)가 직원들과 함께 막걸리 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예산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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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를 참여한 것을 계기로 예산시장(예산상설시장)이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르면서 지역에서 생산된 막걸리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6일 예산군에 따르면 예산에서 생산돼 예산시장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골목막걸리’가 지난해 100만 병 이상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청년 창업 기업인 농업회사법인 주로(주)는 직영 양조장인 골목양조장을 통해 프리미엄막걸리, 오리지널막걸리, 예산사과막걸리 등 3가지의 막걸리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들 막걸리는 예산시장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박유덕 골목양조장 대표는 “2020년 하반기부터 막걸리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지난해의 경우 연간 판매량이 그 이전에 비해 10배 정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예산사과막걸리는 시장에 개설된 전통주 매장인 ‘백술상회’에서만 살 수 있고, 나머지 2가지 막걸리는 백술상회 이외에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에서도 살 수 있는데, 예산시장의 인기 덕분에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예산지역에서 생산된 쌀·사과 소비에 큰 기여…일자리도 40여 개 만들어


예산에서 생산되는 막걸리가 인기를 끌면서 쌀과 사과 등 지역 농산물의 소비도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 막걸리 100만 병이 생산되는 과정에서 예산지역 쌀이 140t이 사용됐다.

박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예산사과막걸리의 경우는 막걸리 1병당 예산지역에서 생산된 사과를 1개 이상 넣고 있다”고 말했다.

골목막걸리가 인기를 끌면서 많은 일자리도 만들어지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주로는 골목양조장과 백술상회를 운영하면서 아르바이트생을 포함해 40명 이상을 고용했다.

골목막걸리는 2024년 전통주·한국와인 베스트 트로피에서 프리미엄막걸리가 최고 등급인 ‘그랑골드’로 선정되고, 오리지널막걸리와 예산사과막걸리가 ‘골드’에 선정되는 등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협업을 통해 예산의 쌀과 사과 등 우수한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청년 고용 창출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산시장은 지난해 300만 명이 시장을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예산시장의 인기는 올해까지 이어지면서 이미 60만 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예산시장을 찾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주차장 등의 편의시설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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