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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방송 가능' 치지직, 아프리카TV 잡기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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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프레임 확대, 트위치 스트리머·이용자 흡수 박차
아프리카도 반격…고화질 순차제공 등 업그레이드

머니투데이

네이버(NAVER) 치지직이 초당 60프레임 대상 방송규모를 확대하고 모든 스트리머에게 방송권한을 부여했다. 이달 말 트위치가 한국에서 철수하는 가운데 이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서비스 경쟁력 향상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치지직은 이날부터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치지직스튜디오 접근과 방송이 가능하도록 권한을 제공한다. 그간 네이버는 심사를 통과한 스트리머에게만 치지직 방송권한을 부여했는데 앞으로는 원하는 스트리머 누구나 방송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치지직 채널 수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14일부터는 초당 60프레임 방송을 확대했다. 치지직은 1080p 해상도에서 초당 30프레임·60프레임 환경을 혼용해 활용했지만 최근 장비를 증설하면서 스트리머들이 원하면 초당 60프레임 방송이 가능하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치지직의 이같은 조치는 이달 27일 트위치의 한국 시장철수를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치지직은 트위치 이용자 유입에 주력한다. 치지직은 지난해 12월 론칭 때부터 1080p의 높은 해상도와 VOD(주문형비디오)를 지원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아프리카TV도 반격에 나섰다. 이달 5일부터 종합게임 BJ(인터넷방송 진행자)를 위해 1440p 화질을 순차 제공한다. 고사양 게임이 많은 종합게임에서 화질은 중요한 요소다. 아울러 지난달 23일에는 라이브 스트리밍 시차를 최소 2초로 줄이는 업데이트를 적용하면서 트위치 스트리머 유입에 성공했다. 아프리카TV는 2023년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해 12월6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트위치 스트리머 3000여명을 유입했다"고 설명했다.

트위치가 한국 서비스를 종료하면 국내 스트리밍 플랫폼 시장에는 큰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한때 아프리카TV의 독점이 예상됐지만 네이버의 자본력과 플랫폼 파워를 고려하면 치지직이 1~2년 내 아프리카TV를 위협할 수준까지 올라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치지직은 이달 13일 DAU(일간활성이용자수) 65만명을 기록하며 출시 후 처음 트위치(61만명)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TV는 기존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하고 운영효율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면서도 "네이버의 파워를 고려하면 치지직은 트위치보다 더 큰 경쟁자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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