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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대통령도 ‘칼퇴’는 못참지…금요일 오후 되자마자 달려간 곳 어디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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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주말마다 자택 방문
금요일 오후 델라웨어 도착
월요일 오전에 백악관으로
첫 재임 3년간 254일 지내

“바이든 어디서든 일해,
트럼프 백악관서 TV만 봐”


매일경제

17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해변 인근 식당을 떠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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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재임기간의 4분의 1 가량을 백악관이 아니라 정치적 고향인 델라웨어주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첫 임기 3년(1095일) 중에 254일(23.1%)을 델라웨어주에 위치한 윌밍턴 자택이나 레호보스 해변 별장에서 지낸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하루 내내 머물거나 일정 시간만 체류한 것까지 포함한다.

WSJ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인들의 전형적인 주말일정 이상으로 델라웨어주에서 머물렀다”면서 “금요일 오후에 델라웨어주에 도착하고 월요일 오전에 백악관으로 출발하는 형태로 체류기간을 연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델라웨어주에서 보낸 총 72번의 주말 일정 중에 43번이 월요일까지 이어졌다.

WSJ는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에서 토요일 저녁마다 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때때로 쇼핑하거나 지역식당을 찾아갔지만 대부분 시간을 가족과 비공개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델라웨어주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말 골프여행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첫 3년 동안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와 뉴저지주 배드민스터 골프클럽에서 259일 체류했다.

매일경제

미국 역대 대통령 첫 임기 3년간 백악관이 아닌 외부 체류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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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라웨어주 방문을 비롯해 주말 별도 여행, 휴가, 대통령 휴양지 캠프 데이비드까지 포함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3년 동안 모두 408일을 백악관 밖에서 보냈다. 이는 같은 기간 트럼프 전 대통령(291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135일) 보다도 많다.

바이든 대통령 보좌관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주말 일정은 50년 전부터 가족과 시간을 보내겠다는 약속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972년 바이든 대통령의 첫 번째 아내와 딸이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으로 재직하면서 남은 가족을 위해 거의 매일 기차를 타고 워싱턴DC와 델라웨어를 출퇴근한 바 있다.

올리비아 돌턴 백악관 부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주말에 가족과 지역사회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중요한 삶의 일부분으로 생각한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델라웨어를 포함해 전국 어디에서도 끊임없이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도전을 위한 선거캠프도 델라웨어주에 위치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전국 방문 일정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 측근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델라웨어 방문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직무방식과 비교되는 것에 강력히 반발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업무시간에 주로 TV를 보거나 친구와 통화하면서도 브리핑 자료를 읽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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