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 모바일/사진=넥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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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기준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이 지난 4분기 중국 지역 매출 하락과 모바일게임 매출 부진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1분기, 3분기에 워낙 탄탄한 실적을 올려 연간 실적은 양호했지만 4분기 실적은 전망치에 미치지 못했다. 올 1분기 예상 실적도 마찬가지. 회사 측은 올 1분기에도 중국 매출과 모바일 매출이 모두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넥슨은 1분기 전망치에 '던파 모바일' 중국 지역과 관련한 수치를 포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바일게임이자 중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인 '던파 모바일'이 넥슨 실적 부진 탈출의 '만능키'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8일 넥슨은 지난해 4분기 매출 7538억원, 영업이익 405억원, 순이익 -373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9%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망치 보다 낮았다. 순이익은 AGBO 투자와 관련한 손상 차손 등이 영향을 미쳤다.
넥슨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원인은 중국 지역 매출 부진과 모바일 게임 매출 부진 때문이다. 넥슨의 지난해 4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중국 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넥슨 측은 모바일 게임 부진에 대해 FC모바일과 블루아카이브, 프라시아전기의 매출 기여가 있었지만 던전앤파이터 모바일(한국 버전)과 히트2 매출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중국 던전앤파이터의 경우 12월말 있었던 게임 내 경제 밸런스 문제가 영향을 미치면서 매출이 하락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넥슨은 올 1분기에도 모바일 게임 매출과 중국 지역 매출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 FC온라인M과 히트2 매출이 지속 하락할 것으로 예측되며 중국 던전앤파이터 역시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경제 시스템 불균형 이슈가 1월까지 영향을 미쳐 '설 패키지' 매출이 기대보다 낮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심은 최근 중국 서비스 허가권(판호)을 받은 게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로 쏠린다. 이 게임은 넥슨의 부진한 모바일 게임 매출과 중국 지역 매출을 모두 상쇄할 수 있는 일종의 '만능키'가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은 중국 내 국민게임이라 불리는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인 만큼 중국 지역에 출시만 되면 하루에도 수십억원의 매출을 쓸어담을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20년 텐센트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사전예약을 진행했을 당시 사전예약자 수는 6000만명을 넘은 바 있다. 당시 출시 하루 전에 출시가 취소되는 해프닝이 벌어지면서 출시가 지연되 바 있는데, 이번에 다시 판호를 받으면서 출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출시 준비를 마무리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판호가 나온 상황에서 출시를 미룰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넥슨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넥슨은 8일 실적발표와 함께 발송한 '어닝 레터'를 통해 "1분기 전망치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을 포함하지 않은 전망치"라며 "현지 협력업체인 텐센트와 함께 가능한 빨리 출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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