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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에픽게임즈에 2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외신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에픽게임즈에 15억 달러(한화 약 2조원)를 투자키로 했다.
디즈니는 이를 통해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와의 협력을 예고했다. '포트나이트'뿐만 아니라 서로의 커뮤니티를 하나로 연결하며 지속적이고 개방적인 상호 운용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등의 캐릭터나 스토리를 비롯한 콘텐츠와 테마파크 등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에픽게임즈의 언리얼 엔진으로 구현된 새로운 경험을 내세우기도 했다. 유저가 콘텐츠에 참여하며 스토리를 만들고 서로 공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이미 다양한 측면에서 접점을 갖고 협업 사례를 만들어왔다. '마블 넥서스 워 위드 갤럭투스'를 포함한 라이브 이벤트를 선보여왔고 수억명의 유저가 참여했다.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킹덤하츠3' '스타워즈 제다이: 서바이버' 등의 게임들이 개발되기도 했다. 디즈니 포트폴리오 전반의 애셋 및 콘텐츠 제작에 언리얼 엔진이 사용되기도 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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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게임 시장의 성장에 주목하며 해당 사업 전개를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라이선스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한 이후 다수의 업체들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둬왔다고 밝혔다.
인썸니악게임즈가 개발한 '마블 스파이더맨2'를 최근 사례로 꼽기도 했다. 디즈니 라이선스의 모바일게임은 전 세계 15억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했고, 9개의 프랜차이즈가 각각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2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월간활성이용자(MAU)가 1억명 이상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때문에 디즈니와의 협업에 따른 파급력 역시 주목되는 부분이다.
에픽게임즈는 앞서 레고그룹과 긴밀한 협업 관계를 맺기도 했다. 이를 통해 레고의 세계를 재현하고 즐길 수 있는 '레고 포트나이트'를 출시했다.
'레고 포트나이트'는 출시 직후 동시 접속자 200만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방대한 월드에서 레고 브릭을 자유롭게 조립할 수 있는 생존 게임의 재미가 전 세계 유저층을 관통했다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아직 디즈니와의 협업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를 통해 '포트나이트'가 또 한번의 반향을 불러일으킬지도 모른다고 내다 보고 있다.
디즈니가 '거대 디즈니 유니버스'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게임 사업 진출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한다는 것도 업계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디즈니의 테마파크를 아우르는 새로운 메타버스의 등장으로 지각 변동을 가져올지 모른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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