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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미국 증권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올해 가상자산 시장의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당장 오는 5월 이더리움에 대한 승인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이에 관련 업계는 큰 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내다보면서 초기 시장인 만큼 누가 시장을 선점할지, 신규자금은 얼마나 유입될지, 가격은 얼마나 오를지 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의 거래 첫날, 하루 거래량은 46억달러(6조원)을 기록했으며,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전날 대비 1.43% 오른 4만6482.35달러에 거래됐다. 지난해 1월 비트코인은 26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9월에는 현물 ETF 승인 기대감에 4개월 만에 약 두 배 급등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비트코인 시세를 기초자산으로 추종하는 펀드로, 포트폴리오에 담긴 자산 가격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정해지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중요하다.
현재로써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향후 가격에 대한 전망이 밝지만, 변동 폭이 크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인지해야 한다.
현재까지 차익 실현 매도 압력이 이어지는 중이다. 22일(현지시각)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장 중 3만9000만달러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일 이후 50일 만에 4만달러 선이 무너진 것이다.
실제로 현물 ETF 승인 이후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12~19일 가상자산 시장의 시가총액은 전주 대비 약 5.0% 하락했고,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약 10.5% 하락한 4만1000달러대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낙관론도 있다. 미국 가상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모건크릭디지털에셋의 조사책임자 제프 켄드릭은 지난해 말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말까지 10만달러(1억3205만원)까지 오른다고 내다봤고, 영국 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2025년 말까지 20만달러(2억6000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선물 ETF와 다르게 기초자산인 비트코인을 실제로 구입해 보유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상자산 시장으로 전통 자본의 유입이 본격화됨을 의미한다”며 “비트코인이 자산배분을 위한 투자 가능한 자산군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업계와 투자자의 시선이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으로 자연스럽게 옮겨가고 있다. 비트코인에 이어 현물 ETF로 승인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제출된 신청서 중 가장 빠른 검토 기한이 오는 5월로 잡혀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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