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기준 과기정통부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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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가입자가 9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상반기 내 5000만명을 회복할 전망이다. 5G 가입자 확대로 4000만명대로 떨어진 지 약 2년 만이다. 품질 논란으로 5G 가입자 증가세는 둔화된 상황에서 LTE 중심의 알뜰폰(MVNO) 인기, IoT(사물인터넷) 회선 증가의 결과로 풀이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2일 발표한 '무선통신서비스 가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LTE(4G) 가입자는 4902만9248명으로 전월 대비 4만565명 증가했다.
LTE 가입자는 지난해 3월 4596만6952명으로 바닥을 찍었으며, 이후 9개월째 증가 추세다. 이 기간 동안 306만2296명의 가입자가 늘었다. 같은 기간 5G 가입자는 2913만731명에서 3251만2440명으로 338만1709명 증가했다. 상용화 13년 차인 LTE와 서비스 5년 차인 5G의 가입자 증가 폭이 비슷한 수준이다.
LTE 가입자 회복 이유로는 △LTE와 서비스 차별화를 두지 못하는 5G △알뜰폰(MVNO) 선호 △IoT(사물인터넷) 회선 증가 등이 꼽힌다.
우선 5G가 서비스 상용화 5년 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LTE와 서비스 차별화를 두지 못한 데다 상대적으로 요금제도 비싼 게 LTE로 '다운그레이드'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이유다. 이때 LTE 중심의 알뜰폰으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다. 실제 지난해 12월 전체 번호이동 중 알뜰폰으로 갈아탄 경우는 28만5728명(55.8%)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5G 성장세도 더디다. 최근 1년 (2022년 11월~2023년 11월) 간 5G 가입자 성장률은 18%인데, 이는 34%였던 직전 1년(2021년 12월~2022년 12월) 대비 16%포인트(p) 감소한 수치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도 지속되면서 LTE 가입자는 연내 5000만명을 회복할 전망이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따라 LTE와 5G 단말 간 요금제 교차가입이 자유로워졌다. 이동통신 3사의 5G 단말기 사용자도 곧바로 LTE 요금제로 갈아탈 수 있다. 기존에는 5G 스마트폰을 구매할 경우 5G 전용 요금제에 가입해야 했다. 5G 단말기로 LTE 요금제에 가입하려면 자급제 단말기를 구매하거나 의무가입 기간을 채워야 했다. 5G 신규 플래그십 모델도 통신사 할부와 함께 저렴한 LTE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2023년 9월 KT를 제치고 무선통신 가입자 2위에 오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까지 3개월 연속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두 회사의 무선통신 가입자 격차는 지난해 9월 88만3544개에서 10월 125만6869개, 11월 131만3620개로 점점 벌어지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차량관제·원격관제·무선결제 등 IoT 회선을 빠르게 늘린 영향이다.
휴대폰 회선은 여전히 KT가 2위다. 지난해 11월 KT의 휴대폰 회선은 1355만1171개, LG유플러스는 1097만4697개로 약 260만개 차이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2302만2980개였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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