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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거래일 뉴욕 증시에서 주요 3대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1위 종목 애플이 4%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나스닥지수는 1.6%가량 급락했다.
지난 1월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0포인트(0.07%) 오른 3만7715.0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7.00포인트(0.57%) 떨어진 4742.8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5.41포인트(1.63%) 밀린 1만4765.94로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오름세를 보인 대형 기술주는 이날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의 주가는 모두 1% 이상 하락했으며 메타·엔비디아는 2% 넘게 떨어졌다.
특히 애플은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애플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neutral)’에서 매도에 해당하는 ‘비중축소(underweight)’로 하향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3.6% 하락했다.
바클레이즈는 아이폰15의 중국 판매 부진을 이유로 투자 의견을 조정했다. 바클레이즈는 애플의 장기적인 성장전략·혁신 부족으로 인해 아이폰16과 기타 애플 하드웨어에도 유사한 판매 추세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바클레이즈는 애플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161달러에서 160달러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3월 첫 금리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지난 12월 29일의 90%가량에서 이날 80%수준으로 하락했다. 오는 3월 금리 동결 가능성은 11%수준에서 20%가량으로 올랐다. 오는 2월에 예정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인 점 역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과도한 우려로 인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6bp가량 오른 3.94% 근방으로 올랐다. 2년물 국채금리도 9bp가량 상승해 4.34% 수준까지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연말과 같은 강한 랠리 이후 주가가 조정을 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스티브 소스닉 인터렉티브 브로커스 수석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작년 연말 랠리는 너무 강력해서 어떤 펀드 매니저도 옆에 물러나 있을 여유가 없을 정도였다”라며 이를 강한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뒤처짐의 공포)’ 혹은 ‘모든 것의 랠리(everything rally:모든 것이 다 같이 오르는 현상)’라고 표현했다.
스티브 소스닉 전략가는 이어 “이러한 형태의 강한 상승세는 건강하지 않을뿐더러, 약간의 차익실현이 나오는 점 역시 이례적이지 않은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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