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하며 집회와 총파업 투표까지 했지만, 회원들의 저조한 참여로 실제 총파업까지 이르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의협이 꾸린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범대위)는 어제(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제1차 전국의사총궐기대회' 를 열었습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을 규탄하기 위해서입니다. 집회에는 경찰 추산 1000명이, 주최 측 추산 8000명이 참가했습니다. 처음에 2만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경찰에 신고했다가 한파 등의 이유로 참여율이 낮아지면서 최종 신고 인원도 절반 이하로 대폭 줄인 상태였습니다.
총파업 관련 설문조사도 참여가 저조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의협은 지난 일주일(11~17일) 동안 회원을 대상으로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증원 강행한다면 총파업 진행 찬성하겠느냐는 취지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의협 측이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독단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 실제 회원들의 투표율이 20~30% 수준에 그쳤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싸늘한 여론도 부담입니다. 보건의료노조가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에게 물었더니 85.6%가 '의협의 진료거부 및 집단 휴업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71.9%는 '의협의 입장에 반대한다' 했고, 89.3%는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의협 안팎에서 투쟁 동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실익'을 챙기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어제 집회에 앞서 열린 의협 임시대의원회에서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는 방안이 논의된 겁니다.
의협이 꾸린 '대한민국 의료붕괴 저지를 위한 범의료계대책특별위원회'(범대위)는 어제(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제1차 전국의사총궐기대회' 를 열었습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을 규탄하기 위해서입니다. 집회에는 경찰 추산 1000명이, 주최 측 추산 8000명이 참가했습니다. 처음에 2만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경찰에 신고했다가 한파 등의 이유로 참여율이 낮아지면서 최종 신고 인원도 절반 이하로 대폭 줄인 상태였습니다.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대한의사협회 범대위가 주최한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서 이필수 의협 회장 등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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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관련 설문조사도 참여가 저조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의협은 지난 일주일(11~17일) 동안 회원을 대상으로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증원 강행한다면 총파업 진행 찬성하겠느냐는 취지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의협 측이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독단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데, 실제 회원들의 투표율이 20~30% 수준에 그쳤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싸늘한 여론도 부담입니다. 보건의료노조가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6명에게 물었더니 85.6%가 '의협의 진료거부 및 집단 휴업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71.9%는 '의협의 입장에 반대한다' 했고, 89.3%는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의협 안팎에서 투쟁 동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정부와의 대화를 통해 '실익'을 챙기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어제 집회에 앞서 열린 의협 임시대의원회에서 새로운 비대위를 구성하는 방안이 논의된 겁니다.
참석자들은 "집행부가 파업 찬반투표를 강행하고 총궐기대회도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했다" 며 "집행부가 꾸린 범대위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따져야 한다" 고 했습니다. 표결 끝에 비대위 구성은 무산됐지만, 찬반이 각각 절반 수준(76표, 82표, 기권 6표)으로 나왔습니다. 정부를 상대로 강경 대응을 주장해 온 현 집행부의 추진력에 제동이 걸린 셈입니다.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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