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에 급락… 6%↓
(매경 DB) |
한 달 가까이 상승 랠리를 펼치던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멈추고 4개월만의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12일 코인마켓캡에 다르면 이날 오전 7시 53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6% 하락한 4만1325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도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2219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6%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비트코인은 한 달 가까이 강한 상승 랠리를 펼쳐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비트코인 1억설’까지 돌며 상승세를 탔다. 지난 11월 초 3만5000달러대 돌파하더니 지난 5일에는 4만5000달러까지 치솟는 등 한 달간 약 30%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급등세를 멈추고 6% 하락세를 보이자 전문가들 사에에선 최근 가파른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이번 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12월 기준금리 발표를 앞두고 통화긴축 완화 속도가 더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됐다.
당분간은 비트코인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인글래스(가상화폐 거래·정보 플랫폼)에 따르면 이날 가상화폐 상승에 베팅했던 4억500만달러가 청산됐다. 9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시장에선 도미노식 가격 붕괴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IG 오스트레일리아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분석가는 블룸버그에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3만7500달러~4만달러까지 하락하면 (이후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