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외서 요소조달 때 운임지원
국내서 요소 생산 재개도 추진
요소 1930t 이달중 긴급 방출
국내서 요소 생산 재개도 추진
요소 1930t 이달중 긴급 방출
중국이 한국으로 가는 요소 수출을 일부 제한하고 있는 4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요소수 판매를 알리는 안내판이 적혀있다. 중국에 대한 요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2년 전 요소수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23.12.04. [이충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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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국산 의존도 90%를 넘는 차량용 요소 수입 다변화에 본격 착수했다. 할당관세 적용 국가를 확대하고, 2011년 이후 중단한 요소 국내생산 재개 방안도 찾기로 했다. 중국보다 멀어 운임이 더 드는 국가에서 요소를 가져올 때 추가 물류비용을 정부가 재정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확정됐다.
정부대책이 신속하게 나오면서 차량용 요소를 비롯한 공급망 리스크 품목들의 수급문제는 조기에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판매물량이나 가격에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다. 차량용 요소의 경우 4개월분 이상 재고를 확보한데다 추가로 1만t 이상의 물량 조달이 더 이뤄질 예정이다.
11일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안보공급망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공급망 리스크 품목 수급 현황 및 대응방안과 국회를 통과한 공급망기본법 후속조치 계획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요소, 인산이암모늄, 흑연 등 우리 경제의 핵심산업과 민생에 직결된 품목들의 공급망 위험요인이 확대되고 있다”며 물량확보와 재정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말로 종료하는 요소 할당관세를 내년까지 연장키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각각 3.3%, 6.5%의 관세율 적용이 예정됐던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산 요소도 무관세 수입이 가능해졌다. 또 정부는 제3국에서 요소를 수입할 때 중국보다 물류비가 많이 드는 현실을 고려해 내년 4월까지 한시적으로 일부 재정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조달청 중심으로 공공물량 비축 확대·방출도 신속하게 이뤄질 예정이다. 이달 중 1930t의 차량용 요소를 긴급 방출하고, 6000t(1개월분)의 차량용 요소를 공공비축용으로 조만간 들여온다. 40~50곳에 달하는 중소 요소수 생산업체들의 수요를 파악해 조달청이 요소를 공동구매 대행해 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추 부총리는 “요소의 국내 생산시설 구축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요소 자립화를 위한 국내 생산방안, 타당성을 포함한 검토 용역에 다음달 착수한다.
윤석열정부 출범이후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 관계장관회의체가 가동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윤상 조달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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