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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번 주 올해 마지막 금리 결정‥고민 깊은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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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번 주 목요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 앵커 ▶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내수를 진작하려면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최근 무섭게 치솟는 원·달러 환율이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습니다.

정동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은 오는 28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지난달, 3년 2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단행한 한국은행은 점진적인 금리 인하를 시사했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지난 10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중립적 수준으로 점차 조정해 나갈 필요가 있다…"

부진한 내수 등도 금리 인하의 요인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자국 중심 주의와 보호 무역을 강조한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당선으로 상황이 복잡해졌습니다.

트럼프 당선 이후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이라 불리는 1,400원 전후로 등락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원화 약세에 따라 환율 오름세가 더 가팔라질 수 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에는 도움이 되지만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결국 소비자 물가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0월 수입물가지수는 지난달 보다 2.2% 오르며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은행권의 고강도 대출 관리로 불길이 잠시 잡혔던 가계대출 증가세도 제2금융권 대출 증가라는 풍선 효과로 지난달 또다시 확대됐습니다.

시장에서는 내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후 금융시장의 변동 추이에 맞춰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신중론'이 우세합니다.

다만 최근 국제통화기금 IMF가 한국의 환율 충격은 그리 크지 않다며 기준금리 인하를 권고한 점은 변수입니다.

[라울 아난드/IMF 한국 미션단장(지난 20일)]
"(환율) 변동성으로 인해서 금융 안정이라든지 물가와 관련된 리스크가 있다고 저희는 보지 않습니다."

환율 불안과 부진한 내수, 상충되는 정책 목표 속에 한국은행이 이번 주 어떤 결정을 내릴지 금융 시장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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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욱 기자(dwju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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