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본능적 투혼의 스포츠, 격투기

‘동푸리아’ 최동훈, 1R 화끈한 KO 승리로 UFC 心 훔쳤다!…‘유짓수’ 유수영, 만장일치 판정승→UFC行 [UFC]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최동훈(25∙9승)과 ‘유짓수’ 유수영(28∙14승 3패 2무효)이 제23∙24호 한국 UFC 파이터로 등극했다.

두 선수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얀 vs 피게레도’ 언더카드에서 진행된 UFC 아시아 등용문 ROAD TO UFC 시즌 3 결승에서 우승해 UFC와 계약했다.

최동훈은 플라이급(56.7kg) 결승에서 키루 싱 사호타(29∙잉글랜드/인도)를 1라운드 2분 36초 오른손 오버핸드 훅으로 KO시켰다. 최동훈의 좋은 스탭과 카프킥에 사호타는 긴 신체조건을 살리지 못하고 근거리에서 타격 교환을 하며 자멸했다. 최동훈의 첫 오른손 오버핸드 훅은 정확히 맞지 않았지만, 두 번째 왼손 훅에 이은 오른손 오버핸드 훅이 사호타의 의식을 끊어버렸다.

매일경제

사진=UFC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동훈은 흥겨운 춤사위를 벌이며 승리를 자축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승리 소감을 묻자 “결승 진출해서 이겼는데 이거 꿈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감격했다.

그는 “처음부터 KO를 노렸다. 이렇게 큰 공격을 성공할 줄은 몰랐는데 ‘따봉’”이라며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엄지손을 치켜들었다.

유수영은 밴텀급(61.2kg) 결승에서 바얼겅 제러이스(29∙중국)에게 한 수 위의 기량을보여주며 만장일치 판정승(30-27, 30-27, 29-28)을 거뒀다.

유수영은 1라운드 바얼겅 제러이스의 펀치 거리 바깥에 위치하며 카프킥을 차거나, 펀치를 치고 빠졌다. 마음이 급해진 상대가 들어오자 카운터 싱글레그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바얼겅 제러이스가 간신히 일어났지만 바로 다시 허리를 싸잡아 다시 그라운드로 끌고 가며 기선을 잡았다.

2라운드에는 굳이 무리해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키지 않고, 테이크다운 위협을 주며 타격으로 상대를 요리했다.

마지막 3라운드 패색이 짙어진 바얼겅 제러이스가 적극적으로 압박하며 테이크다운까지 성공시켰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승리 후 유수영은 “내가 UFC에 왔다!”고 소리쳤다. 이어 “UFC에서 활동하면서 더 성장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밑에서부터 차근차근 한 명씩 이기고 올라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시즌 3까지 5명의 ROAD TO UFC 우승자를 배출해 역대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이 3명, 일본이 2명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시즌 1에선 플라이급 박현성(29∙9승), 페더급 이정영(29∙11승 2패)가, 시즌 2에선 밴텀급 이창호(30∙10승 1패)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 계약자 고석현(31∙11승 2패)까지 더해 지난 2년간 총 6명의 한국 파이터가 UFC에 입성했다.

올해 한국 UFC 계약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데이나 화이트(55∙미국) UFC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12월 14일에 열리는 ZFN 대회에서 UFC 스카우트 프로그램 ‘루킹 포 어 파이트’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화이트 CEO의 마음을 사로잡은 파이터가 UFC에 직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매일경제

사진=UFC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메인 이벤트에선 펼쳐진 전 UFC 챔피언들의 대결에선 표트르 얀(31∙러시아)이 승리했다. 전 UFC 밴텀급 챔피언 얀(18승 5패)은 타격과 그라운드 모든 부분에서 전 UFC 플라이급 챔피언 데이비슨 피게이레도(36∙브라질)에게 한 발 앞서며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어퍼컷이 주효했다. 얀은 매 라운드 간결한 어퍼컷으로 피게이레도를 두들겼다. 다른선수였다면 쓰러졌을 펀치를 계속 맞고도 피게이레도는 초월적인 내구도로 버텨냈다.

마지막까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피게이레도가 4라운드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로 얀을 녹다운시킨 후, 강력한 보디숏까지 맞히며 피니시를 노렸다. 하지만 얀은 노련하게 위기를 넘기고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얀은 지난 3월 송야동(26∙중국)전에 이어 2연승을 기록했다. 이제 노리는 건 잃어버렸던 왕좌 탈환이다. 현재 밴텀급 챔피언 메랍 드발리쉬빌리(33∙조지아)는 랭킹 2위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28∙러시아)와의 타이틀 방어전을 미루고 있다.

얀은 “드발리쉬빌리는 피게이레도가 타이틀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내가 밴텀급 1순위 타이틀 도전자를 이겼는데 이제 뭐라고 말할 건가? 드발리쉬빌리와의 리매치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얀은 지난해 3월 드발리쉬빌리에게 판정패한 바 있다.

드발리쉬빌리는 SNS를 통해 “얀, 네 도전이 마음에 든다. 내년 3월, 2년 만에 UFC 313에서 다시 붙어보자”고 답했다.

매일경제

사진=UFC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