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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토)

직장인 45% “내가 꼰대 될까 무섭다”…‘안 해도 될 충고’가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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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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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대 직장인의 절반 가까이는 자신이 꼰대가 될까 봐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권위적이고 고집이 세 말이 통하지 않는 부정적 이미지 탓이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만 19~59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꼰대 관련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44.8%가 “꼰대가 될까 두렵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47%는 “나도 언젠가 꼰대가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꼰대의 특징으로는 굳이 안 해도 될 조언이나 충고(57.8%)를 하거나 ‘요즘 젊은 애들’이라는 말을 자주 하는 것(50.7%)을 꼽았다. ‘그래도 옛날에 비하면 나아졌다’는 말을 하는 점(49.5%)도 들었다. 꼰대 성향은 이 같은 말투(87%)로 가늠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가치관(75.9%)과 오지랖(74.1%)도 지표였다.

반면 ‘나이’를 꼰대의 기준으로 택한 경우(29.2%)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응답자의 93.5%는 ‘나이가 많다고 다 꼰대는 아니다’라는 데 동의했다.

자신이 꼰대가 될까 봐 걱정하는 심리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꼰대’하면 생각나는 이미지 (중복응답)로 ‘권위적’이라는 답이 62%로 가장 많았다. ‘고집이 세다’(58.7%), ‘말이 통하지 않는다’(53.7%), ‘참견하기 좋아한다’(44.2%)가 뒤를 이었다.

특히 조직 내에서 두드러진 꼰대의 성향으로 ‘능력은 없으면서 대접받기를 바란다’(61.3%)를 점을 들었다. ‘자기 생각에 대해 강한 확신이 있다’(50.8%), ‘서열에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44.6%)는 답도 있었다.

‘과거보다 편하게 일하는 후배를 못마땅하게 여긴다’는 점이 꼰대의 특징이라는 응답은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찬성률이 높았다. 20~30대는 해당 항목에 각각 74.8%, 71.6%가 찬성했으나, 40~50대 찬성률은 각 64%, 54%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직장인들은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 ‘내 가치관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56.0%)하고 ‘잘못된 부분을 고쳐 나가려는 태도’(45.0%)를 가져야 한다고 봤다. ‘나이나 지위로 대우받으려 하지 않는 태도’(44.1%)도 중요하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 측은 “몇 년 사이 꼰대라는 단어가 부정적 의미로 확장돼 사용되고 있다”며 “자신이 꼰대인지 아닌지를 스스로 평가하고, 검열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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