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500만원 시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빗썸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10분 기준 비트코인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4.32% 급등한 4만1048 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4만1000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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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보단 못했지만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에 비해선 10%포인트(p) 더 올랐다. 지난 한 달간 상승세를 이어온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받아든 성적표다. 비트코인 상승랠리에 힘입어 가상자산 거래소, 블록체인 기술과 연관된 관련주 역시 급등했다. 비트코인 관련주 강세는 한국과 미국 모두에서 이어지고 있다.
4일 국내 원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561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같은 시각보다 6% 오른 금액이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일 5100만원, 2일 5200만원, 3일 5300만원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에는 5600만원까지 뚫었다.
가상자산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이날 오전 8시쯤 4만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4만달러 재돌파다. 비트코인 상승랠리는 10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랠리 직전 3600만원대에 비트코인을 샀다면 이날까지 수익률은 53%다. 비트코인은 11월 이후에만 19% 올랐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와 에코프로비엠은 9%, 65%씩 올랐다. 투자성적표에서 비트코인이 삼성전자보다 더 좋은 점수를 기록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0%, 13% 오른 점과 비교해도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두드러진다.
10월 31일과 12월 4일 종가 비교. |
비트코인 관련주 역시 동반 상승세다. 이날 증시에서 한화투자증권우(우선주)는 상한가(30%)를 기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전거래일보다 25% 급등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 5.97%를 보유하고 있다. 두나무 지분 7.23%를 보유한 우리기술투자도 29% 오르며 상한가를 쳤다. 비트코인 상승세에 따른 거래 활성화로 업비트의 수수료 수익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갤럭시아머니트리와 티사이언티픽, 위지트, FSN는 이날 각각 25%, 15%, 15%, 14% 상승률을 기록했다. 11월 이후 주가 상승률을 보면 갤럭시아머니트리가 165%로 가장 높았고, 우리기술투자 78%, 한화증권우 69%, 한화증권 53% 등 순이다. 금융당국의 STO(토큰증권 발행) 시장 개화가 임박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며 비트코인 관련주의 상승동력을 키웠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시장인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관련주가 강세다. 미국에서 가장 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글로벌 주가는 11월 이후 73% 올랐다. 1일 종가가 133.76달러로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의 블록체인 핀테크 기업 블록은 최근 한 달간 상승률이 62%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인 클린스파크와 아이리스에너지는 1주일 동안 35%, 53% 오르며 비트코인 상승 효과를 봤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비트코인 관련주의 상승세에 "코인베이스뿐 아니라 비트코인 채굴 기업 주가도 강하게 반등했다"며 "비트코인 가격이 우상향하며 반감기로 인한 수익성 약화가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 최근 비트코인 거래 수수료가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된 점으로 인한 것이다. 결국 비트코인 가격 향방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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