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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이슈 검찰과 법무부

아들 2명 출산 직후 살해·암매장 30대 엄마 검찰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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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과 2015년에 아들 2명을 출산한 직후 살해해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 여성이 16일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이날 살인 혐의로 구속한 A(36)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이날 모자, 마스크 등으로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인천 미추홀경찰서를 나선 A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왜 자수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A씨는 지난 2012년 9월 서울시 도봉구 자신의 집에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들 B군을 이불로 덮어 살해한 뒤 인근 야산에 묻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B군이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2015년 10월에는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영아인 아들 C군을 살해한 뒤 문학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아이가 울어 주스를 먹였더니 사레가 걸려 숨졌다고 경찰에서 주장했다. 두 아들 모두 출생 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9일 “2012년에 출산했지만 출생 신고를 하지 않은 아이와 관련해 출두했다”며 경찰에 자수했다. 그는 최근 2010~2014년 출생 미신고 아동에 대한 지자체의 전수조사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살인 혐의를 확인하고, 긴급 체포했다. 또 A씨가 2015년 두 번째 아들을 추가로 살해한 정황을 확인했다.

A씨는 경찰에 “경제적 어려움으로 양육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며 “두 아들의 친부는 다르고, 정확히 누군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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