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신용대출은 저신용·저소득 차주의 이용이 많아 저축은행업권의 연체율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4일 자산 규모 상위 10개 저축은행(SBI·OK저축은행 등)을 조사한 결과, 올 2분기 소액신용대출 규모는 7727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140억원 증가했다. 올 1분기 말에 비해서도 750억원가량 늘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경기가 전년보다 어려워 급전이 필요한 차주를 중심으로 소액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소액신용대출은 서민의 급전 창구로 여겨진다. 은행마다 규모가 다르지만 대부분 저축은행이 저신용·저소득 차주에게 100만~500만원 이하 급전을 담보 없이 빌려준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소액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8월 말 기준 17.82%로 높은 편이다.
올 들어 저축은행이 연체율을 관리하기 위해 대출 문턱을 높여 소액신용대출을 줄였지만 다시 대출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특히 OK저축은행의 경우 전년 대비 986억원을 늘려 증가폭의 90%가량을 차지했다. KB저축은행은 같은 기간에 333억원을 늘렸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소액신용대출 수요가 많아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대출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웰컴저축은행에서는 소액신용대출이 263억원 줄었다.
소액신용대출 증가는 연체율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2분기 저축은행 10곳의 소액신용대출 평균 연체율은 7.75%로 전년 동기보다 0.54%포인트 높아졌다.
[양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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