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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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울산공장 자동차 연구원 사망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정 회장은 24일(현지시각)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열린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고로 돌아가신 연구원분들과 가족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더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울산 사고와 관련해 발언한 건 처음이다.
앞서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안전보건최고책임자(CSO)는 사고 발생 직후인 지난 20일 회사가 내놓은 담화문을 통해 “말로 표현하기 힘든 참담함과 비통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며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일 울산 북구 현대차 울산공장 내 전동화품질사업부 차량 성능 테스트 공간(체임버)에서 연구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3명이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차량 주행 성능을 실험하기 위해 폐쇄된 공간에서 일하다가 배기가스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경찰청은 전담팀을 구성해 사고 원인 등을 수사하고 있다. 현대차는 경기 화성시 기술연구소(남양연구소)에 사고로 숨진 직원들을 애도하는 추모 공간을 마련한 상태다.
한편 이날 일본 랠리를 끝으로 마무리된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에서는 현대팀의 선수 티에리 누빌이 드라이버 부문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제조사 부문 우승은 도요타 가주 레이싱이 차지했다. 정의선 회장은 “팀들이 너무 잘했고, 또 티에리 선수가 이번에 1등 한 것에 대해서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스포츠가 항상 승패가 있는 거니까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거다”라며 “자랑스럽고 또 연구원들이 남양(연구소)에서 같이 잘해주셔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좁은 길과 많은 코너로 악명이 높은 일본 랠리는 산악 지역의 아스팔트 도로가 유럽에 비해 좁고 구불구불하며 낙엽이 덮인 구간에서는 접지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높은 수준의 주행 실력이 요구되는 랠리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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