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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4 (월)

[시승기] "아리아! 볼보 S60 설명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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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기자] 안전한 차를 만들던 볼보가 이젠 똑똑한 차를 만들었다. 복잡한 조작은 필요없다. 이렇게 말하면 된다.

"아리아, 목적지로 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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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강원도 고성 워커힐에서 열린 볼보 미디어 시승식에 참석했다. 이번 시승은 신차나 부분변경 차량 공개와 관련된 것은 아니다. 볼보가 2024년형 차량에 적용되는 새로운 '티맵(TMAP) 인포테인먼트 2.0'을 소개하는 자리였다. 새롭게 적용된 인포테인먼트는 운전자라면 익숙한 티맵 네비게이션뿐만 아니라 개인화 루틴, 인카페이먼트, AI 음성인식까지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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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포테인먼트를 체험하고자 15일 아침 개별 시승을 신청했다. 이날 시승 코스는 고성 워커힐에서 스타벅스 속초DT점까지 왕복 40km 거리였다.

운전석에 앉아 "아리아! 스타벅스 속초DT점으로 가자" 한마디만 했을 뿐인데 중앙 디스플레이 속 아리아가 "강원도 속초시 동해대로로 안내할까요?"라며 대답을 했다. 맞다고 하니 곧바로 티맵 네비게이션이 길을 안내한다. 자체 내비게이션을 지원하지 않아 애플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필수로 연결할 필요가 없었다. 거치대에 올려둔 휴대폰을 보는 번거로움도 없었다. 타 외제차와 비교했을때 확실한 볼보의 경쟁력이었다.

볼보의 모든 조작은 말에서 시작해 말로 끝난다. 음악이 듣고 싶을 때도 다른 건 필요없다. "아리아, 뉴진스 노래 틀어줘"라고 하니 똑똑한 아리아가 뉴진스 메들리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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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설정한 명령어가 있다면 더 간편한 조작이 가능하다. '아리아 가자'와 같은 명령어를 입력하면 목적지 안내와 음악 재생, 차량 제어 등 운전 중 필요한 여러 편의 기능을 한 번에 작동 할 수 있다. 매일 일정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실행되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업데이트로 추가된 '개인화 루틴' 기능 덕이다.

개별적으로 루틴을 설정하기 어렵다면 '추천 루틴'을 활용하면 된다. 중앙 스크린 내 누구 오토를 손가락으로 터치 후 '홈' 탭 혹은 '미디어' 탭을 활용하면 간편하게 개인화 설정이 가능하다. 홈 탭에는 운전습관, 관심사, 스포츠 등을 세팅할 수 있으며 미디어 탭에는 추천 음악, 최근에 들은 음악 등을 멜론 앱으로 선택할 수 있다.

AI 음성 서비스 '누구 오토(NUGU Auto)'는 농담도 할 줄 아는 제법 똑똑한 서비스였다. "재밌는 말 해줘" "웃겨줘"라는 다소 무리한 요구에도 열심히 유머를 던졌다. 물론 재미는 없다. 완벽한 딥러닝을 구현했다기엔 부족함도 있었다. 학습되지 않은 말을 건네면 알아듣지 못하고 헤매기도 했으나, 시스템 구동에 관한 명령어는 정확하게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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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 인포테인먼트 2.0을 통해 볼보는 차량에 스마트폰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차량 디스플레이를 통해 네이버 검색은 물론 유튜브 시청까지 가능했다. 영상 시청 시 다소 불편하게 느껴졌던 '세로로 긴' 화면도 몇번의 조작을 거치니 이내 익숙해졌다. 볼보는 인포테인먼트 업데이트를 통해 티맵 스토어를 새롭게 추가했다. 이제 차 안에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처럼 사용자 필요에 맞게 어플을 다운받을 수 있다.

모바일 티맵에서 많이 이용하던 운전습관 정보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에 연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에는 모바일 한정으로 휴대폰에서만 정보를 조회할 수 있었다면, 앞으로는 차 안에서도 운전 점수 등의 정보 조회가 가능해졌다.

'인카페이먼트'도 주목할 만한 기능이다. 모바일 티맵을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로그인을 통해 주유소나 전기차 충전소에서 차량 결제를 진행할 수 있다. 현재는 SK 주유소에서만 지원하고 있지만 이후 다른 브랜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볼보는 지난 2020년 SKT와 함께 티맵 인포테인먼트 개발에 나섰다. 300억원을 투자한 두 회사는 마침내 티맵 인포테인먼트 2.0이라는 똑똑한 결과물을 만들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시승 전 사양 소개에서 "스마트카로 진화하는 자동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앞서 있는 브랜드가 볼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승을 통해 그 자신감의 이유를 찾을 수 있었다. 볼보는 만능 엔터테이너였다.

주행은 말할 것 없는 볼보였다. 묵직하지만 빠르게 치고 나가는 볼보의 주행 성능을 이날도 즐겁게 만끽했다. 운전자 주행보조 시스템인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도 유용하게 사용했다. 핸들에 손을 놓고 있어도 부드럽게 감속하며 알아서 도로를 주행했다.

볼보가 한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저격하는 미래차로 거듭났다. 기존 볼보의 강점인 안전한 주행 성능에 인포테인먼트 편의성이 대폭 향상된 지금, 볼보가 2024년 시장에 불러 일으킬 반향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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