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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전성시대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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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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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장에서 대작 MMORPG 중심의 트렌드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트렌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017년 6월 엔씨소프트가 '리니지M'을 출시한 후 벌써 6년이 훌쩍 지났다. 당시 이 작품은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모바일로 구현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며 모바일 시장에서 MMORPG 트렌드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모바일 시장서 MMORPG 범람

이 작품 이전에도 모바일 시장에는 '리니지2 레볼루션(2016년 12월 14일)', '뮤 오리진(2015년 4월 28일)' 등 다수의 MMORPG들이 출시됐다. 하지만 현재의 모바일 MMORPG 트렌드가 굳어진 것은 '리니지M' 이후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실제 '리니지M' 성공 이후 비슷한 게임성을 가진 작품들이 다수 출시되며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라는 말이 생기기도 했다.

MMORPG의 경우 장르 특성상 방대한 콘텐츠와 성장요소, 유저간 경쟁심을 자극할 수 있으며 과금모델(BM)도 비교적 강도 높게 설정할 수 있다. 작품 개발에 많은 시간과 인력, 자금이 소요되기는 하지만 워낙 큰 성공을 거둬 대형업체뿐만 아니라 중소업체 역시 해당 장르 게임을 적극 선보였다.

아울러 각 업체가 준비하고 있는 핵심 대작 역시 모바일 MMORPG 장르가 많은 편이다. 올해 '나이트 크로우'로 흥행에 성공한 위메이드는 차기 작품으로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준비하고 있다. 또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를 성공시킨 카카오게임즈도 내년 상반기 '롬'을 론칭한다. 이 외에도 엔씨소프트가 '아이온2'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다수의 업체들이 MMORPG 신작을 통해 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MMORPG 작품이 집중적으로 출시되며 동일 장르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단순히 유저들이 피로도를 느끼는 수준을 넘어 각 작품간의 유저 분산 경쟁이 이뤄지는 것이다. MMORPG의 경우 국내에서는 모바일 최고 인기 장르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관점에서 봤을 때 대중적 장르라 말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한된 시장에서만 경쟁이 이뤄지는 것이다. MMORPG 장르로 특히 잘 알려진 엔씨소프트는 근래 지속적인 매출 하향 안정화를 겪고 있다. 기존 작품의 인기 하향 안정화 영향도 있겠지만 다수의 경쟁작 출시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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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간 경쟁에 수익성 악화

여기에 비슷한 게임성이 문제가 되며 업체간 법적 분쟁까지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21년 엔씨소프트가 웹젠의 'R2M', 올해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에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러한 분쟁이 심화될 경우 한국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인식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각 업체들이 장르 다변화에 나설 것을 주문하고 있다. 한국 등 특정 지역에서만 인기 있는 장르가 아니라 글로벌 전역에서 통하는 게임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현재는 MMORPG가 국내 모바일 최고 흥행 장르지만 언제든지 트렌드가 바뀔 수 있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초기에는 캐주얼 게임이 인기를 얻었으나 이후 기기 성능과 게임 개발 능력이 발전하며 수집형 RPG, 액션 RPG, MMORPG로 인기 장르가 바뀌었다.

향후 새로운 장르가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업체들이 한 장르에만 몰두할 경우 향후 시장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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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변화된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이러한 트렌드 변화는 이미 감지되고 있다. 그간 일부 마니아 유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서브컬처 게임이 주류 장르로 떠올랐다. 또 캐주얼한 게임성으로 흥행이 어렵다고 평가됐던 방치형 장르 게임이 잇따라 구글 플레이 매출순위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업체들 역시 MMORPG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장르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엔씨의 경우 9월 26일 '퍼즈업 아미토이'를 통해 퍼즐 시장 공략에 다시 나섰다. 또한 난투형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의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

넷마블이 출시한 방치형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이미 구글 매출 최상권에 안착했고 컴투스는 비행 슈팅, 스포츠, 캐주얼 게임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신작을 선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많은 업체들이 장르 다변화를 통해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모바일 MMORPG가 중심인 시장 상황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각 업체의 장르 다변화 노력이 병행되며 국내 게임업체들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게임스데일리 강인석 기자 kang12@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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