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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까지 파산위기 내몰려”…국회 간 아디다스 점주들,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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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직후 전 매장 80% 계약 종료 통보
점주 “본사 밀어내기·끼워팔기 갑질” 주장
김성주 의원 “공정위 차원에서 들여다봐야”


매일경제

[사진 출처 =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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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디다스 매장을 운영하던 일부 점주들이 아디다스코리아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며 국회로 향했다.

본사측이 판매점주의 온라인 판매권을 박탈하고 일방적으로 계약 종료 통보를 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는 주장이다.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아디다스전국점주협의회, 전국가맹점주협외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아디다스 사태 피해사례 발표 및 대책 마련 간담회’가 열렸다.

간담회에는 박주민·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종열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자문위원장에 따르면 아디사스 본사는 지난 2021년 12월 말 판매점주의 온라인 판매권을 빼앗은 데 이어 2022년 1월엔 판매점에 대한 일방적 구조조정안을 발표했다. 100여명의 점주 중 80여명에 대해 사실상 갱신거절 예정통보를 했다.

상당수 점주는 아디다스 본사가 직전까지 추진한 매장 수 확대 정책을 이행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 등 무리하게 점포를 확장·이전한 상태였다. 코로나19를 버텨내면서 인테리어 리뉴얼 비용까지 부담하느라 계약종료 시 파산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단 게 점주들 주장이다.

또 아디다스코리아가 ‘세컨드제너레이션 정책(자식들에게 점포 승계)’이라는 이름으로 자녀에게 매장 운영을 이어가도록 유도하고는 이들에게도 갱신을 거절, 자녀들까지 파산으로 몰아붙였다고 점주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전국가맹점주혐의회는 지난 1월 경기도 분쟁조정 협의회에 분쟁조정을 신청했지만 아디다스 본사는 이를 거부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지난 4월 아디다스 본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상태다.

점주들은 본사측이 십수년간 물품 밀어내기, 사이즈 미공개 떠넘기기 등 갑질을 일삼았다고도 목소리를 높였다.

아디다스 파주점주의 경우 2018년 2월 인천 롯데마트 계양점 아디다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본사측으로부터 아디다스뿐 아니라 리복 매장도 함께 운영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후 영업이 어려워져 2019년 8월 본사에 두 개 매장 모두 폐점을 요청했으나 본사는 리복만 폐점토록 했다.

본사는 비인기 사이즈만 대량 공급하거나 주문하지도 않은 물품을 초과 공급하는 등의 방식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줬고, 결국 운영하던 리복 매장과 아디다스 매장을 모두 폐점하고 파산을 앞두고 있다는 게 점주측 주장이다.

아디다스 구미인동점은 코로나19가 한국에서는 최초로 대구에 창궐하면서 영업제한을 받아 매출이 급감했다.

이에 물품대금을 지급하지 못했고, 본사는 물품공급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급하지 못한 물품대금에 대한 위약금을 요구했다.

위약금은 처음 지급하지 못한 물품대금의 200%가 넘는 수준이었으며 점주가 손해배상금액을 내지 못하자 본사는 담보로 잡은 점주 부친 소유 건물에 대해 경매를 진행했다.

아울러 점주들은 본사의 과도한 다점포 전략도 문제삼고 있다. 아디다스는 점주들에게 더 큰 규모의 점포로 이전하거나 인근에 추가 점포를 출점할 것을 요구하는 등 점주가 여러 점포를 운영하도록 하는 정책을 펴왔다.

이에 따라 점주들은 투자비용을 회수하지 못한 채 추가로 새로운 점포에 계속 투자하는 방식으로 점포수를 늘려올 수밖에 없었다.

일례로 아디다스 용봉점의 경우 본사의 요구로 과도한 신용대출을 받아 적자가 뻔한 리복 매장까지 오픈하며 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인테리어까지 새롭게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3개 점포를 폐점, 현재 2개 점포를 운영하던 중 본사의 갱신거절 통보를 받았다. 현재는 누적된 적자로 물품대금도 입금하지 못하고 연체이자를 물고 있다.

점주들은 이러한 피해 사례들을 언급하며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김성주 의원은 간담회에서 “이는 공정위 차원에서 들여다봐야 할 문제이며 어떻게 제도를 만들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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