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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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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만배 허위 인터뷰’ 신학림 피의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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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 사무실 책장서 책 3권 발견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7일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을 소환했다. 검찰이 지난 1일 신씨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한 지 엿새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오전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신씨는 “김만배씨가 언론재단을 만들려 했냐”는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 말없이 조사실로 올라갔다.

조선일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를 허위 인터뷰하고 1억65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7일 오전 피의자 조사를 받기 위해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 2023.9.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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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신씨가 2021년 9월 김씨와 허위 인터뷰를 진행하는 대가로 1억6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가 한 인터뷰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수사에서 대장동 대출 브로커인 조우형씨 사건을 무마했다’는 취지의 허위 사실이었다. 인터뷰 이후 김씨는 신씨가 집필한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 지도’ 책 세 권을 부가세 포함 1억6500만원에 샀고, 인터뷰 내용은 대선을 사흘 앞둔 2022년 3월 6일 신씨가 전문위원으로 있던 뉴스타파가 보도했다.

검찰은 이 인터뷰가 김씨가 ‘대장동 의혹’의 방향을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로 돌리기 위해 만든 ‘가짜 뉴스’라고 보고 있다. 김씨는 신학림씨와의 허위 인터뷰 이후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씨에게 “형은 광야로 갈 거야. 엉뚱한 방향으로 갈 거야. 그럼 사람들이 따라올 건데 나는 묵묵히 갈 거야” “나중에 사건이 다 정리된 뒤에야 아니라고 얘기할 거야. 그땐 모든 일이 다 끝나 있을 거야”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당시 조씨는 김씨가 신학림씨와 인터뷰를 진행한 사실을 몰랐고, 뉴스타파 보도를 통해 이런 내막을 알게 됐다고 한다. 검찰은 김씨가 ‘윤석열 수사 무마’ 허위 인터뷰를 한 뒤, ‘가짜 뉴스’를 퍼뜨리기로 마음먹고 조씨를 이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6일 김씨의 화천대유 사무실에서 신씨의 책 세 권을 확보했다. 그런데 해당 책이 발견된 곳은 금고 등 특별한 장소가 아닌 사무실 책장이었다고 한다. 권당 5000만원이 넘는 고가의 책들이 다른 책들과 나란히 함께 꽂혀 있었다는 것이다. 김씨는 “그 책이 신씨의 평생 업적이라고 생각했고, 예술 작품으로 치면 그 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구매했다”고 말한 바 있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김씨와의 인터뷰와 뉴스타파 보도 경위, 가짜뉴스 대가로 금전을 받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허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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