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공격범 "학창 시절 안 좋은 기억" 주장에 어머니 "망상"

학교에 침입해 교사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의 어머니가 "당시 안 좋은 기억 때문에 범행했다"는 아들의 주장에 대해 참고인 조사에서 '망상'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인근 병원에서 조현병과 우울증 진단을 받고 의사로부터 입원 치료를 권유받았으나 입원도 치료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내가 원해서 치료받지 않았다"는 의미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가 자신이 다니던 고교에 근무했던 다른 일부 교사에게도 피해 교사 B 씨처럼 '안 좋은 기억'이 있다고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참고인 조사 대상에는 해당 교사들도 포함돼 있습니다.

A 씨에게는 이번 사건과 관계없는 다른 종류의 전과가 있던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지난 5일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교사 흉기로 찌른 20대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A 씨 주장에 대한 진위와 자세한 범행 동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할 방침입니다.

A 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 24분쯤 대전 대덕구의 한 고등학교에 침입, 교사 B(49) 씨의 얼굴과 가슴, 팔 부위 등을 흉기로 7차례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학교 정문을 통과해 교내로 들어온 A 씨는 2층 교무실로 올라가 B 교사를 찾았고, B 교사가 수업 중이란 말을 듣고 복도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수업이 끝나고 교무실 세면대에서 손을 씻는 B 씨를 발견, 교무실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가까스로 행정실로 몸을 피한 B 교사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의식이 일부 돌아오는 등 상태가 다소 호전됐으나 아직 피해자 진술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제행 기자 jdon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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